기사상세페이지

네줄기 강물이 바다로 흐르네 10월 13일 ~ 14일

김지연
기사입력 2007.10.06 14:29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일시 : 2007년 10월 13일 ~ 14일 13일 오후 6시, 14일 오후 4시 주최 : 국립국악관현악단 문의 : 02)2280-4115~6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황병기)은 한국의 대표적 작곡가인 나효신, 김영동, 박영희, 박범훈에게 각각 기독교, 불교, 도교, 무교를 주제로 한 20분 내외의 국악관현악곡 작곡을 위촉하였다. 한국인의 영적·정신적 세계가 투영되어 있는 4곡의 현대 국악관현악이 이제 막 그 실체를 드러내려 한다. 기독교 - 나효신의 [태양아래] 나효신의 [태양 아래]는 2개의 부분(1부분 - '빛이 있으라 하시매', 2부분 - '태양 아래')이 쉬지 않고 연주되는 단악장의 작품이다. 창세기 1장에서 비롯된 제1부분은 6개의 다른 편성으로 이루어진 악기들이 ‘똑같은 음악’(혼돈, 공허, 흑암)으로부터 시작하여 ‘전혀 다른 음악’(1. 빛, 2. 궁창, 3. 땅/바다/식물, 4. 태양계, 5. 어류/조류 6. 짐승/사람)으로 탄생하는 6개의 부분들이 악단전체가 함께 연주하는 7번째의 부분(공존)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졌다. 작곡가는 제2부분을 쓰기 위하여, 같은 제목의 모우저(Barry Moser)의 목판화를 영감의 근원지로 삼았다. 불교 - 김영동의 [화엄(華嚴)] [화엄]은 김영동이 88년 대중전 앞마당에서 새벽예불을 드릴 때 들었던 느낌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다. 이 곡은 범패(梵唄)와 같은 불교음악과는 달리 덧붙이거나 화려하지 않은 예불소리를 주된 소재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악필이(大樂必易:큰 음악은 쉽다)를 느낄 수 있다. 즉 [화엄]의 소리란 웅장함이 아니라 간단한 의식의 소리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은 염불소리로 시작해서 불교사물(佛敎四物) 법고(法鼓), 운판(雲版), 목어(木魚), 범종(梵鐘)이 갖고 있는 의미를 차례대로 음악으로 표현한다. 도교 - 박영희의 [온누리에 가득하여... 비워지니...] 박영희가 그동안 많은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 도가사상의 원칙에 볼때 [온누리에 가득하여,... 비워지니...,]는 하나의 도전이요 모험적인 진입이다. 그녀는 한국의 전통국악기가 다양하고 복합화 되어 편성된 오케스트라를 도(道)에 이르기 위해 거침없이 흘러가기 전 가득채워야 할 충만한 그릇에 비유하고 있다. 이러한 충만함과 흐름 속에서 어떠한 음의 생성도 인위적으로 중단 혹은 억제하거나 그 소멸을 강제하지 않는다. 즉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위적인 음악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틀 속에서 물이 흘러가듯 음악이 만들어지는 형식을 통해 “무위(無爲)”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무교 - 박범훈의 [신맞이] 기존의 ‘신모듬’ 곡이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이라면 ‘신맞이’는 무속 장구를 위한 협주곡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연주 형식도 노래와 춤과 관현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연희 형식을 요구하고 있다. “신맞이”란 곡명은 신을 맞이한다는 뜻에서 쓰였고, 곡의 테마는 동해안 별신굿, 경기이남지방의 도당굿, 황해도 최형장군 당굿에 쓰이는 장단과 음악에서 활용하였다. 곡은 1악장 ‘오소서오소서’ 2악장 ‘대감아놀자’ 3악장 ‘풀어라풀어라’ 로 총 3악장으로 구성되었다. 이곡은 기존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달리 장구를 치는 연주자가 지휘자 역할을 겸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출연 작곡가 - 김홍재 조선적(朝鮮賊)이라는 주어진 운명을 넘어 희망을 지휘하는 일본 최정상의 지휘자 김홍재, 2000년 출간된 그의 저서 『김홍재, 나는 운명을 지휘한다』를 통해서 그의 감동적인 삶과 성공스토리는 이미 한국에 소개된 바 있다. 자신의 운명과 혹독한 싸움을 하며 피나는 노력으로 도호음대에 입학하여 지휘자가 된 그는 23세에 ‘도쿄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동시에 특별상으로 일본 최고 영예의 음악상인 사이토 히데오 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일본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를 차례차례 지휘하였고, 도쿄시티 필하모니 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 나고야 필하모니 교항악단 상임지휘자, 교토시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1998년에는 일본 최고의 지휘자임을 공식 인정하는 와타나베 아키오상을 수상하여 일본열도를 놀라게 했다. 일본 에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든 영화음악을 도맡아 하는 히사이시 조는 미야자키의 작품을 완성시켜주는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히사이시 조는 자신의 음악을 지휘할 한 명의 지휘자를 고집하는데 그가 바로 김홍재이다. 우리는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천공의 섬 라퓨타>, <원령공주>, <빨강머리 앤> 등에 흐르는 음악속에서 운명의 감동을 지휘하는 김홍재를 만날 수 있다.

    경연대회

    경연대회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