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토)

[국악신문] 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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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34)

작가 안동수安東洙 씨의 사망

  • 특집부
  • 등록 2022.04.29 07:30
  • 조회수 842

  김종욱

 

화면 캡처 2022-05-01 214903.jpg

 

청년작가로서 일찍부터 우리 문단에 빛나는 작품을 내놓아 꾸준한 정진을 하여온 안동수 씨는 일작 28일 오후 마침 일요일을 이용하여 동료들과 한강에서 수영을 하다가 불행히도 익사하였다 한다. 35 현금까지 명성고녀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고 뜻하지 않은 유작으로는 목하 인쇄 중에 있는 신문예지 제3호에 단편 산가山家가 되고 말았다 한다.(藝術通信 252. 1946730)

 

= 음악 =

[8. 15 기념일 아악부가 연주]: 문외불출의 귀족적인 예술로서 있었다면 일부로 편성되는 겨우 연 수회의 라듸오 방송으로부터 우리에게 사귀어온 것뿐인 구왕궁 아악이 금번 815일 기념일엔 창경원내에서 전원 총동원의 특별 기념연주가 있으리라고 한다.


이것이 만약 기획만이 아니고 실현될 수 있다면 빛나는 우리의 고전이 일반에게 재인식되는 의미로 적지 않은 의의를 가지리라고 벌써부터 고대된다.(藝術通信 252. 1946730)


[‘대한연주임시총회서 전국 음악문화협회로 개칭, 신임위원 박태준 씨 피선]: 대한연주가협회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2시부터 동 임시사무소인 경성 영락정 중앙애육원에서 50 여명 출석 하에 임시총회를 개최한 바 있었는데 석상에서 회합 명칭을 전국음악문화협회로 변경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역원 개선과 8. 15 행사에 관한 건, 연주 사업에 관한 건 등을 결의하고 동 6시 경 원만 리에 폐회하였다 한다.


# 신 역원= 위원장 박태준 ,부 위원장= 채동선, 위원= 이흥렬, 이상춘, 계정식, 안성교安聖敎, 최희남崔熙南, 이유선, 김형로, 이인범, 이관옥李觀玉, 김순애, 김영이金永伊, 한규동韓珪東, 박용구, 김성태, 박태현, 김세형, 김학상金學相 (이상 19)(藝術通信 252. 1946730)


[청우대]

26일 오후 한 시 경 모 극장 입구에는 때 아닌 활극 한 막이 벌어졌다. 때마침 제1회 개장시간이 임박한 무렵이다. 관객은 극장 안의 구경보다 이쪽 구경이 낳았든가 그렇지 않아도 벅찬 입구의 혼란은 바람 지나간 수수비를 이루다.


활극이란 그맘때 시간이면 으레 한 차례 쯤은 있는 일도 아니지만 모 요인씨 님이 열을 지어 입장하는 옆 틈에 화살같이 끼어들어 입구 수원守員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소위 무찰입장無札入場을 한 데서 발단-


아무리 요인이라 한들 으레 소지하였을 통감通鑑이나 혹은 증 등을 응당 제시할 의무가 있을 것이고 또한 인정상으로 보더라도 그 편이 우리 예의일 것인데 이 요인은 누구십니까하는 수원에게 다짜고짜로 사람을 깔보는 거야! ’하고 노성대갈怒聲大喝!


이런 버릇은 확실히 일제 강점기의 못된 행세의 한 가지. 해방도 좋으나 아런 좀 버러지들 철부지의 망동은 이제 누가 달궈 빼줄꼬!


이런 무뢰한들을 울며 개자 먹기로 그냥 묵인타가는 우리 수도 문화에 치욕의 뿌리를 키우는 것이 될 것이니 관계자들 한 차례 여론으로 가르쳐줌이 약하若何?(藝術通信 252. 1946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