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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거리두기 해제…공연장도 해방·대형 뮤지컬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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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거리두기 해제…공연장도 해방·대형 뮤지컬 기지개

  • 편집부
  • 등록 2022.04.09 11:15
  • 조회수 266

밤 12시·거리두기 해제…공연장도 해방·대형 뮤지컬 기지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자정까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공연장들도 운영시간에 한결 자유로워지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새 거리두기 조치로 최대 10명이 밤 12시까지 사적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중 공연장과 영화관은 공연과 상영 시작 시간을 기준으로 자정까지 허용되며, 종료 시간이 다음날 새벽 2시를 초과해선 안 된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사실상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연장은 관객들의 대중교통 이용시간 등을 고려해 주로 평일 오후 7시30분 또는 오후 8시에 공연을 시작해 늦어도 오후 11시 전에 끝마친다. 이에 따라 이번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기존 운영시간에는 큰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후 10시까지 공연을 마쳐야 했을 땐 시작 시간을 앞당기고 중간에 쉬는 시간인 인터미션을 줄이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당시 공연 시간이 긴 대형 뮤지컬들은 30분씩 앞당겨 오후 7시로 시작 시간을 변경하고, 인터미션도 5분 가량 축소했다. 약 4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연극도 공연 시간을 1시간30분 가량 빨리 시작하도록 조정했다. 공연이 끝난 후엔 로비의 포토존 이용이 제한되고, MD 부스도 운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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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로 사실상 공연장 운영시간은 제한이 풀렸고, 좌석 한 칸 띄어앉기 등도 자율적 시행으로 변경됐다. 현재 4좌석마다 한 칸 띄어앉기를 하며 좌석 띄어앉기를 계속해온 국립극장도 오는 6월부터 띄어앉기 없이 전 좌석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이달부터 대형 뮤지컬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다채로운 공연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홍광호·고은성·김준수·김성철 등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뮤지컬 '데스노트'는 지난 1일 막을 올렸다. 원제작사 방침에 따라 지난 2019년 마지막 공연으로 작별을 고했던 뮤지컬 '아이다'도 다시 한번 돌아와 오는 5월10일에 개막한다. 뮤지컬 '프리다', '킹아더', '리지', '아몬드', '쇼맨' 등 중·소극장 작품들도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클래식도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전국 20개 교향악단이 '하모니'를 주제로 함께하는 '2022 교향악축제'가 오는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며, '첼로'를 주인공으로 한 '제17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22일부터 13일간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

다양한 내한 공연도 만날 수 있다.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프랑스인 최초로 우승한 알렉상드르 캉토로프는 19일 첫 내한공연을, 2015년 같은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는 3년 만에 내한해 5월8일 공연한다.

조지아 태생의 프랑스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는 5년 만의 내한으로 20일에 만날 수 있다. 거장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는 피아니스트인 딸 릴리와 함께 5월1일 리사이틀을 갖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신임 예술감독이기도 한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휘하는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올해 첫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으로, 오는 29일부터 5월3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지역 투어를 펼친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연장이 오후 10시까지 제한됐을 때는 시간도 앞당기고 앙코르나 커튼콜도 짧게 진행했는데 이후 제한이 풀렸고, 이번 조치로 더욱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