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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외손녀 황은주 여사가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황 여사는 안 의사의 손자녀 항렬 중 마지막으로 생존했던 유족이다.
안중근의사숭모회는 13일 "전날 안중근 의사의 손자녀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외손녀 황 여사가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자녀와 미국에서 체류했던 황 여사는 2015년 국내로 돌아와 안중근의사숭모회의 도움으로 경기 수원 국립보훈원에 거주해왔다. 올해 봄부터는 고령으로 인한 뇌경색으로 서울 보훈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황 여사는 어린 시절 부모가 안 의사의 딸과 사위라는 이유로 일제의 감시를 받게 되자 부모와 생이별하고 상하이에서 외할머니이자 안 의사의 부인 김아려 여사의 손에서 자랐다.
안 의사의 사위인 아버지 황일청은 신흥무관학교 1회 졸업생으로 임시정부 초대 군무부 참사를 지내는 등 독립운동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 의사의 아들 안준생이 1939년 일제의 ‘박문사 화해극’에 동원된 뒤로 변절자로 비난받다 광복 뒤 동포에게 암살당했다. 박문사 화해극은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는 사찰인 박문사에서 안준생이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사죄한 사건이다. 안 의사의 딸이자 황 여사의 어머니 안현생은 광복 후 한국전쟁을 겪으며 궁핍하게 살다가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효성여대에서 불문과 교수를 지냈다.
황 여사는 국내로 돌아온 이후 매년 안중근 의사 순국 추모식과 의거 기념식에 참석해왔으며, 2019년 8월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와 후손 초청 오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3층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이다. 장지는 천주교 용인공원묘원이다. 조문객은 유족이 미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받을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명호·명수·명철씨와 딸 혜경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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