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본 지가 이번 달 들어 세 번에 걸쳐 보도한 한국국악협회 쟁송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지난 주 원로 회원 몇 분이 2년이 되도록 긴급 이사회및 감사도 없었다며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협회를 파국으로 가게 하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수습을 위해 나섰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5일 오후 10명으로 구성된 ‘한국국악협회 쟁송수습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2심 결심 전인 12월 중에 국악인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자정 능력도 없고, 한류 시대의 핵심 가치를 주체화 할 시대 인식도 없는 무능한 단체로 외면당할 것은 뻔하다. 이런 사태는 막아야 하지 않느냐라는 절박감으로 모이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의하면 5일 오후 국악로 한 카페에서 정화영(고수), 원장현(대금 연주자), 한상일(지휘자), 3인이 모여 나머지 7인의 수습위원회 합류의사를 확인하고, 성명서를 채택하였다. 위원 명단과 성명서는 6일 언론을 통해 발표하기로 하였다. 수습위원회 구성은 전 분야와 지역 안배를 고려하였으나, 접촉 인사 거의 모두가 합류를 미루어 일단 10인으로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한다.
성명서는 우선 이런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원로들의 자성을 담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쟁송은 법이 아닌 국악인 스스로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양측은 소 취하와 사표를 내야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논의 된 수습위원회의 업무에는 한국국악협회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과 이에 따른 정관을 전면적으로 개정하는 것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단순한 양측의 자제를 받아내 사태 악화를 막는 것에서 나아가 근본적으로 협회를 개혁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내일 발표되는 수습위의 성명서가 양측과 주무 부서인 문화관광체육부에 일침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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