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방언(61)이 솔로활동 25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을 발매한다.
29일 소속사 엔돌프뮤직에 따르면, 양방언은 오는 30일 오후 12시 지니뮤직을 통해 새 앨범 '라이트 & 섀도우(Light & Shadow)'를 공개한다.
1996년 '더 게이트 오브 드림스(The Gate of Dreams)'로 데뷔한 양방언은 이번에 2017년부터 올해까지 라이브 음원을 모은 '라이트(Light)'와 미발표곡을 포함한 영상작품 음원에 오리지널 신작을 더한 '섀도우'를 합한 2장짜리 앨범을 내놓는다.
'라이트 & 섀도우'는 2016년 베스트 앨범 '더 베스트(The Best)'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양방언의 첫 라이브 앨범이자, 지난 몇 년간의 주요 결과물들을 모은 것이다.
이번 앨범의 '라이트'는 햇살이 비치는 음악을 뜻한다. 라이브는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 속에서 관객과 함께 공유하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섀도우'는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음악들을 의미한다. 햇볕이 드는 장소(스테이지)가 아닌 주로 산에 위치한 자택의 스튜디오에서 만든 음악들이다.
양방언은 수많은 라이브 음원 중에서 '라이트'에 실을 음원을 발굴하는 과정을 회상하며 "코로나 19로 인해 공연장에서 자유롭게 연주할 수 없는 지금 돌아보니, 그때 그 시간이 더 새롭고 사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록한 라이브 음원들은 앨범에 담기 위해 새롭게 믹싱과정을 거쳐 ‘견고한 라이브 음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 제주를 비롯 일본 도쿄 등에서 양방언(Pf&Key)을 필두로 사쿠라이 테츠오(Bass), 가와구치 센리(Drs), 후루카와 노조미(Gt), 스즈키 히데토시(Gt), 크리스토퍼 하디(Perc) 등이 참여했다.
양방언의 대표곡 '프론티어(Frontier)'를 재즈풍의 밴드음악으로 발표한 '네오 프론티어', 정선아리랑을 녹여낸 '에코스 포 평창', 제주의 바다를 보고 느낀 감정을 담은 '프린스 오브 제주' 등이 실렸다.
'섀도우'에는 게임, 영상 등 다양한 음악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양방언의 미발표 음원을 모아서 담았다. 모바일 게임 '명일방주'와 협업한 음원인 '불굴(Fortitude)', 누적 발행부수 3700만부를 돌파한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로 만든 게임의 음원인 '애로우스 오브 더 레인보우(Arrows of the Rainbow)' 등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의 미디어파사드 전시를 위한 '경천사 십층석탑', 중국 온라인 게임음악으로 아시아 색채를 담은 '산해이문록', 양방언이 직접 출연과 음악감독을 맡았던 KBS 다큐멘터리 '아리랑 로드 디아스포라', 일본 방송국 WOWOW가 IPC(패럴림픽협회)와 공동제작한 패럴림픽 다큐멘터리 '후 아이 엠(WHO I AM)'의 OST 등을 한 데 모았다.
이번 앨범의 신곡이자 타이틀곡은 유성이라는 뜻의 '미티어~ 노라(Meteor ~ Nora)'다. 힘겨운 시기 사람들의 염원이 유성에 담겨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곡이다. '위윌 비 시잉 유(We'll be Seeing You)'와 함께 두 곡에는 밴드 호피폴라 멤버이자 첼리스트 홍진호가 첼로 연주로 참여해 양방언의 피아노와 함께 아름답고 희망적인 선율을 드러냈다.
'불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강이채와 일본 '요시다 우주 오케스트라' 등이 힘을 보탰다.
양방언은 재일 한국인 2세다. 대한민국의 국적을 갖고 일본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다. 1996년 일본 음악계에 처음 데뷔한 이후 2000년대를 거쳐 현재까지 한국와 일본 양쪽에서 록, 재즈, 클래식, 국악,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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