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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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53

김문주 가야금 전통음악 <현악영산회상>

  • 특집부
  • 등록 2021.09.07 07:30
  • 조회수 331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영산회상은 불교의 성악곡이 기악화한 곡으로 하나로 완결된 긴 곡이 아니라 여덟 또는 아홉 곡의 작은 곡들이 모음곡처럼 연결되어 하나의 완성된 곡을 이루고 있다. 광의의 영산회상은 악기편성, 선율형태, 연주방법 등에 따라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현악영산회상’(絃樂靈山會相), 관악기가 중심이 되는 ‘관악영산회상’(管樂靈山會相), 본래의 현악영산회상을 4도 아래로 낮게 조옮김하여 변화시킨 ‘평조회상’(平調會相) 등의 세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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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김문주 가야금 전통음악 <현악영산회상> (2021년 Sound Press GGC-20067)

 

그리고 현악영산회상은 도드리, 천년만세(계면가락도드리·양청도드리·우조가락도드리) 등과 결합하여 ‘별곡’이라 불리는 여러 가지 형태로 연주된다. 협의의 영산회상은 현악영산회상을 지칭한다.

 

이 음반은 가야금과 양금 2중주의 ‘현악영산회상’으로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 9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설서는 자세하며 모두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김문주 가야금 연주자는 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 고려대 일반대학원 응용언어문화학협동과정(문화콘텐츠학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1998년부터 현재까지 KBS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난계국악경연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KBS국악관현악단에서의 오랜 경험을 통해 가야금 창작음악 해석과 연주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유회 양금 연주자는 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악과 석사, 성균관대학 일반대학원 동양철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로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양금연구회 회장이다.

 

김문주 연주자는 2012년에 창작국악음반 김문주 <가야금, 채우고 비우다>와 2019년 김문주 두번째 앨범 <가야금, 그 순간에 서다>를 출반하였다. 본 음반은 3번째 음반으로 현재 4번째 음반 김문주 가야금 전통음악 <평조회상>과 5번째 김문주 <가야금, 무한한 소리를 꿈꾸다> 음반이 선보이고 있다.

 

영롱한 가야금 소리와 찰랑한 양금소리가 잘 어울려 영산회상의 가는 길이 잘 보여 좋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67&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