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위대한 기록, 대단한 업적, ‘아리랑 3천곡’ 올렸다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체널
8월 22일, 아리랑 3천곡 업로드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재 가능성 높다
음반에 수록된 ‘이 세상의 모든 아리랑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아리랑 음원만 올리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정창관의 아리랑’ 채널, 2018년 4월에 개설하여 3년 4개월 만에 3,000곡의 아리랑 음원을 올려놓았다.
국악CD음반을 수집·정리(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있는 정창관 선생은 아리랑이 2012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아리랑을 체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이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다.
채널에는 아리랑 음원을 코드화하고 68개의 재생 목록을 활용하여 같은 아리랑들은 묶어 놓았다. 먼저 무슨 아리랑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아리랑 초보자들은 ‘N:아리랑입문’ 재생 목록으로 묶은 아리랑을 감상하면 된다. 다음 ‘A:주요아리랑’을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여기에는 1896년 7월 24일 미국 워싱톤에서 녹음하여 에디슨 원통음반에 수담은 한민족 최초의 아리랑 3곡, 상업용 음반으로는 최초로 확인되는 1913년 ‘경성란란타령’, 1916년 독일에서 원통음반과 디스크음반에 담은 ‘고려인아리랑’ 6곡, 1926년 최초의 ‘밀양아리랑’,이 소개된다.
학술적으로 주목해야 할 곡명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 불렀던 아리랑이 처음 소개되는 1929년 ‘영화설명 아리랑’,이다. 1934년 최초의 ‘진도아리랑’은 김소희 명창의 인터뷰와 같이 올라가 있다.
광복 이후 1947년 최초의 아리랑, 1968년 최초의 ‘해주아리랑’ 등 30곡이 묶어져 있다. 이 후에는 자기가 관심있는 아리랑을 재생 목록을 참고 삼아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목록은 ‘S코드’로 묶은 특별재생목록이다. 여기에는 일제강점기에 금지된 아리랑 4곡, 6.25전쟁시의 해외아리랑 6곡 등 특별한 아리랑들이 테마별로 묶어져 있다. 일제강점기의 아리랑 유성기음반은 150종 정도인데 110종이 ‘CA-SP아리랑(1945년 이전)’으로 올라가 있다.
현재 운영자가 수집한 모든 국악CD음반에 수록한 아리랑은 거의 소개되어 있다. 운영자는 대중가요, 한국가곡, 해외에서 출반된 모든 아리랑을 망라한다면 아리랑 음원은 약 5,000곡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창관은 "앞으로 음반을 수집하여 올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대한 노력하여 올린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3,000곡의 목록은 곧 정리하여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어느 국가기관도, 어느 아리랑단체도 시도하지 못한 일을 외부의 지원 없이 혼자 달성한 작업으로 이 이상의 아리랑을 들을 수 있는 곳은 이 세상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국악관련 표상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이무성 화백은 "이 기록을 도자기에 새겨 영구 기념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정은하 회장은 "아리랑계의 경사입니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큰 잔치라도 벌려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대신 모든 회원들을 대신하여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했다. 또한 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는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제를 준비하자는 제안을 해오기도 했다.
한편 정창관 선생은 이를 기념하는 공연을 10월중으로 예정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고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여설뎐(女說傳)- 창작하는 타루의 ‘정수정전’
- 2날씨도 영웅시대를 막을순 없다<br> 임영웅 "팬들과 큰꿈 펼칠게요"
- 3토속민요의 힘, ‘일노래, 삶의 노래’
- 4'새 국악진흥법' 시행령·시행규칙 공청회 31일 개최
- 5전란 속에 피어난 춤, 김동민 일가의 춤4代가 이어준 '오래된 인연'
- 6영남의 '강태홍류 산조춤' 전승하는 보존회장 김율희
- 7"과거춤 복원해 다시 추는 기분"…김매자 '한국무용사' 재발간
- 8제10회 전국공주아리랑민요경창대회 대상 서승연 수상
- 9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95)<br> 정선아리랑
- 10日닛산서 9주년 세븐틴, 이틀간 14만명 환호<br>"후회없이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