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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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46

인간 이별만사 중에 독숙공방 더욱 섧다

  • 특집부
  • 등록 2021.07.21 07:30
  • 조회수 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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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상사별곡'  한 구절 한얼 (2021, 문양지, 22×31cm)

 

인간 이별만사 중에 독숙공방 더욱 섧다

상사불견(相思不見) 이내 진정 제 뉘라서 알리 맺힌 시름

이렁저렁이라 흐트러진 근심 다 후루쳐 던져 두고

자나깨나 깨나자나 임을 못 보니 가삼이 답답

어린 양자(樣姿) 고운 소래 눈에 암암하고 귀에 쟁쟁

보고지고 보고지고 임의 얼굴, 듣고지고 임의 소래

비나이다 하느님께 임 생기라고 비나이다

전생차생(前生此生)이라 무삼죄로 우리 둘이 삼겨나서

잊지마자 하고 백년기약

 

작품해설

萬疊靑山을 들어를 간들 어느 우리 낭군이 날 찾으리

산은 疊疊하여 고개 되고 물은 충충 흘러 이로다.

梧桐秋夜 밝은 달에 임 생각이 새로워라.

한 번 이별하고 돌아가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작품감상

12가사중의 하나인 <상사별곡>은 생이별한 남녀의 정한을 노래하고 있다.

상사별곡 뒷부분을 문양지에 민체로 편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한얼과 醉月堂 등을 호로 쓰고 있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