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6 (일)
지난 주말 27일 홍천 영산제 무대에서 ‘연꽃아리랑 버스킹’이 펼쳐졌다.
사단법인 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혜솔 회장(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과 회원들이 27일 홍천 봉찬문화원 산사를 찾아가서 영산제 무대에서 찾아가는 버스킹(Busking)공연 ‘연꽃아리랑’을 펼치고 왔다.
코로나 이후 작년 3월부터 아리랑 전승 지역을 찾아가서 버스킹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연꽃아리랑 버스킹 공연을 하게 된 배경은 지난 13일 독도를 찾아가서 버스킹 공연 '독도아리랑' 무대가 러브콜을 받고 이어진 공연이다.
독도에 입도해서 펼친 버스킹 공연에서 관광객들의 추임새와 박수를 받으며 아리랑 후렴을 주고 받는 즉흥 무대가 되었다. 공연을 마치고 관광객으로 온 시민들과 아리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 주지스님이 다가와서 얼마 남지 않은 영산제 공연에 아리랑을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준비한 공연이다.
이회장은 "바라춤같은 불교음악이 연주되는 영산제 무대라고 해서 저 멀리 기억 속에 있는 연꽃아리랑을 꺼내 보았다. 수 년전 돌아가신 어머님을 위해 만든 아리랑이었다. 불심이 깊으신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위해 지어 부른 아리랑이다"라며 두 분을 깊게 감았다.
"어머니가 긴 병석에서 늘 즐겨 부르시던 아리랑 중 ”내가 죽어지면 움이되나 싹이 되나 내 새끼들 보고 싶어 어쩌나”라고 하신 구절이 생각이 나서 부쳐서 지어 보았다. 그래서 어머니의 왕생극락을 빌어보자는 마음으로 만든 아리랑을 이번 기회에 알려보자는 뜻을 비추었다. 돌아오는 울릉도 뱃길에서 회원들과 논의를 하고 나서 결정을 했다. 서울로 돌아와서 다음날부터 2주 동안 회원들이 매일 나와서 전통 춤사위를 연습하여 구성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우리는 일치감치 코로나 백신을 모두 접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새롭게 준비한 핑크빛이 도는 한복에 연꽃을 들고 불심을 담아서 경건한 마음으로 아리랑을 불렀다.
이회장이 작사하고 본조아리랑 선율로 작창한 연꽃아리랑 가사는 다음과 같다.
연꽃아리랑
작사 작창:이혜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흙탕물 진흙속에 묻어놔도
붉은꽃 피어 나는구나
연꽃위에 피어나신 부처님
연꽃타고 왕생극락 하시었네
사바세계 백팔번뇌 던지시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한번가면 움이되나 꽃이되나
연꽃피워 다시한번 오고싶네
울어무이 아버지 연등달고
부처님께 왕생극락 비옵나이다
회원들은 "아리랑은 두 줄 가사에 후렴이 붙은 쉬운 형식이이어서 금방 따라서 부르게 되니 쉽게 외워지는 노래다. 부모님 생각하면서 부르니까 절로 외워지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처음에 이 연꽃아리랑을 배울때 우리 모두 부모님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습니다.”라며 이제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부모님을 그리는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나누었다.
주지스님과 관객들도 "내년에도 와서 함께 합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불러주세요. 나무아미타불 "라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창을 한 회원들의 두 손을 잡아주었다.
이혜솔 회장은 ‘2021아리랑학교’가 주최하고 있는 경기지역 '아리랑고개'를 찾아가는 아리랑답사에 함께 참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리랑버스킹 공연을 함께 병행하기로 하고 연습을 하고 있다.
한편 왕십리아리랑보존회는 전 세계를 멈추게 한 코로나를 아리랑으로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새로 만든 창작아리랑 ‘아리랑코로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해 독도를 방문했다. '독도에서 제주까지 아리랑코로나'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6월 2차 독도아리랑버스킹 공연에는 새로 만든 창작아리랑인 '독도아리랑'을 관광객들과 공유했다.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 전승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아리랑은 하나이면서 여럿이라는 것이다.
시대의 노래 아리랑. 창작아리랑이 새롭게 나오고 있다. 한 개인 전승자에 의해 새롭게 불려진 '아리랑코로나'와 '독도아리랑'에 이어 '연꽃아리랑'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 아리랑에는 각각의 시대가 요청하는 진심어린 사연이 담겨져 있다.
민속학에서 "민속문화는 현재 향유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면 그 존재는 종목만 남아있고 가짜민속이 된다'라고 한다. 그래서 전승단체와 전승자는 가장 중요한 민속문화의 키워드이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규진(편고재 주인) 분청덤벙이라고 하면 이제 고흥 운대리는 보성 도촌리를 뛰어넘어 확실하게 지평을 넓힌 듯한 느낌이다. 일제감점기 시...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한류문화 칼럼니스트) 그동안 "시용향악보”의 ‘오음약보’와 ‘정간보’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계속해서 고려가요의 음악적 특징으로 나타...
윤치호 작사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게 한 원천이 좌파 학자의 ‘공동창작설’이다. 이의 주인공이 근대음악학자 노동은 교수이다. 소위 친일음악 연구 전공자로서 나름의 실적을 쌓은 교수이...
'북해도아리랑'을 쓰다.갑진봄 한얼 이종선 (2024, 한지에 먹, 71× 31,5cm) 팔월이라 열사흘 밤달도 밝구나 우리 ...
가수 김연자 (사진=초이크리에이티브랩) "오로지 노래가 좋아 달려온 50년입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힘든 순간도 다...
2년 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울연희대전'이란 이름의 한 공연이 있었다. 제1회 '장구대전'이란 부제가 붙어있고, 입장권 전석이 판매 되어 화제가 되었다. 무대에서 오직 '장...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나무 그늘이 우거진 5월의 한복판, 양재동의 한 공원에서 곧 있을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 준비에 한창인 해금연주자 강은일 교수님을 만났다. 지저...
이탈리아 기록유산 복원 전문가인 마리아 레티치아 세바스티아니 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연구소(ICPAL) 소장이 최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
낮 최고기온이 10∼15도로 예보된 13일 오후 서울 경복궁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4.3.13 전통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 향기가 가득한 5월의 첫날,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우리 정서를 찾아 나서는 앙상블 시나위의 콘서트 ‘고요의 바다’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졌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무대에 오른 원장현 명인의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3.05.03.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