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추모시] 산천도 울고 하늘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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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산천도 울고 하늘도 울고

  • 편집부
  • 등록 2021.06.08 09:05
  • 조회수 779

1-6‧25 전쟁영웅 박동진 중사 기념비-1.jpg


산천도 울고 하늘도 울고

 

- 인천상륙작전의 숨은 영웅 박동진 중사를 추모하며 -

 

                                                    - 이만유 -

 

 

피 끓는 나이

약관, 스무 살에 장렬히 산화하신

6·25전쟁 호국영웅

님이시여!

 

그날, 산천도 울고 하늘도 울었습니다

그러나, 님이 있어 오늘 이 땅이 있고

여기 우리가 있습니다

 

백척간두에 선 대한민국

그 운명이 걸린

"인천상륙작전 교두보를 확보하라라는

첩보대의 지상명령

이미 북한군이 점령한 덕적도와 영흥도를

탈환해야 하는 막강한 임무를 부여받은 님은

불타는 용기와 애국심으로

작전을 수행하셨으니

 

장하도다 그 이름

특수 상륙부대, 해군 육전대

1소대 1분대장 박동진 중사

 

1950818일 덕적도를 점령하고

이어 820일 새벽 영흥도 탈환 작전에 돌입

치열한 전투를 수행하시다

마지막 발악하는 잔당을 맞아

부하들을 안전한 곳에 두고 단독으로 적진을 향해 뛰어나가

첫 번째 수류탄에 이어 두 번째 수류탄을 투척한 순간

애석하게도 적의 탄환이 가슴을 관통

장렬히 산화하시니

! 슬프도다

 

님이시여!

님의 불타는 가슴에서 애국의 붉은 피

솟구치던 그날, 고향 주흘산도 울고

영강도 울었습니다

 

님이시여!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전투

승전의 북소리 지금도 높이 울리고

충무무공훈장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문경의 아들 대한민국의 건아여!

6·25전쟁 영웅이시여!

 

이제 고이 잠드소서

비록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지만

대한민국이 있는 한 님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영웅으로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님이시여!

고이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