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국악신문이 정책 자료화와 현안 파악을 위해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기관, 단체, 지역 전승단체 자료와 본보 기사 조회수 등을 대상으로 1차 선정 후, 선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처 최종 확정했다. 그 결과 당연히 금년의 가장 큰 국악계 뉴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악계의 피해’였다. 이를 1위로 정하는 데는 이의가 없었다. 우리가 이 1위를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이 결과가 곧 피해 1위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에 대해 당연시 할 것이 아니라 정책 당국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2위부터는 인물 분야에서 국악 명인의 작고 사실과 최대 상금의 국악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정책 분야에서는 문화재 분야 법안 시행과 새 법안 발의를 선정했다. 공연 분야에서는 역사성과 현장성을 감안하여 효명세자 작품 재현 공연과 젊은 국악인 최다 참가 국악버스킹 공연을 선정했다. 그리고 국악방송의 TV 개국과 창립 60주년을 맞는 국악협회의 제27대 이사장 선출을 확장성 측면에서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전통문화계 유일의 정론 국악신문’의 지면에서 온라인 전환에 의한 재창간 사실을 10위 뉴스로 선정했다.
그런데 이번 10대 뉴스 선정을 위해 조사하고 상정하고, 최종 선정하여 발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의외의 현상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것은 응답자 73%가 ‘코로나19에 의한 국악계 피해’를 보았다는 사실을 가장 큰 뉴스로 한다는 데에는 이구동성에 여출일구(如出一口)였지만, 이 피해에 대한 구제책에 대해서는 두구탄성(杜口呑聲), 대책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만일 이것이 조사 부실의 결과가 아니라 사실이라면 지난해 대책을 세우지 않았으니 금년 예산도 책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노출시킨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금년에도 피해를 견뎌야만 한다는 것이니, 정작 심각한 것은 피해 자체가 아니라 바로 이 같이 대책이 없다는 현실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정책당국과 시행 산하 단체에서 긴급하게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한다. 누구나 알다시피 국악인은 거의 프리랜서의 입장이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 지원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국악인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대책의 하나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연주자는 연주로, 소리하는 이는 소리로, 무용가는 무용으로 무대에 설 수 있게 하고, 출연료로 지원하는 정도의 배려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공연은 당연히 무관중의 온라인 컨텐츠 제작 맞춤형이다. 이 공연을 통해 출연료로 국악인을 긴급 지원하고, 유튜브로 송출하여 국악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대안이다. 이 ‘온라인 컨텐츠 제작 맞춤 공연 지원’ 안(案)은 다음과 같다.
지원 대상은 전국의 전 종목의 국악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신청(출연) 조건은 최소화해야 한다. 실행 주체는 중앙은 산하 기관, 지방은 도청 소재지 문화재단 등이 맡을 수 있다. 장소와 녹화 장비는 지원 측면에서 사설 공연장을 활용한다. 공연 시간은 각 종목과 출연자를 감안하여 1시간 내로 구성한다. 시행은 긴급성을 요한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해야 한다.
온라인 콘텐츠 공연의 유튜브 송출은 코로나 정국을 극복하고서라도 확대될 분야이다. 그런데 국악인들에게는 이 분야가 매우 취약한 부분이다. 때문에 국악인은 지원금 형식의 출연료를 지급 받고, 공연 내용이 유튜브에 구축됨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 공연에 의한 지원은 그야말로 안일뿐이다. 더 큰 배려가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최소한의 안이다. 이 지원 대책 안 가동을 위해 국악계와 정책 당국과 시행 기관 간의 협의체 결성을 긴급히 촉구한다.
국악계 10대 뉴스 1위 ‘코로나19 국악계 피해’, 이에 대해 지원은 긴급하다. 국악신문과 10대 뉴스 선정위원들은 이의 추이를 주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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