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제24회 전국국악대전 영예의 대통령상 / 이선숙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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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전국국악대전 영예의 대통령상 / 이선숙 씨

  • 김지연
  • 등록 2006.11.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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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 24일 이틀 동안 구미시에서 열린 ‘명창 박록주 추모 제6회 구미전국국악대전’은 대통령상으로 격상되어 구미시와 KBS 대구방송총국 주최, 박록주기념사업회(회장 김영일) 주관으로 판소리, 기악, 무용, 사물놀이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개최됐으며 서울, 부산, 대구등 전국에서 152개팀, 200여명의 국악인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구미전국국악대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어나고 참가하는 국악인들의 수준도 높아져 이제는 전국에서 유명한 국악대전으로 자리매김됐고 문화 불모지인 구미시의 대표적인 문화행사가 됐다. 김영일 박록주기념사업회장은 “영남지역의 역사, 인물, 문화유산의 중심지인 구미시에서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보전·계승함으로써 우리 문화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취지로 전국국악대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통령상으로 상금 1천만원이 걸린 영예의 일반부 종합대상은 판소리 부문에 참가한 이선숙 씨(울산시)가 춘향가 중 매맞는 대목인 ‘십장가’를 불러 차지했다. “스승의 소리 잇게돼 더욱 기뻐” 수상소감을 묻자. 이선숙 씨는 “판소리처럼 매력있는 것을 만나게 된 것이 인생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19세 때부터 국악계에 입문하여 소리를 배웠지만 이렇게 큰 영광이 저에게 오리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특히 경상도 소리의 거목이신 박록주 선생님을 기념하는 대회에서 제 일생에 영에을 안게되어 더할나위 없도록 기쁩니다. 더불어 현재 경상도를 대표하는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인 모정 이명희 선생님의 크신 사랑과 배려에 감사드리며 선생님의 큰 뜻을 이어가기 위해 쉼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 합니다. 경상도 사람으로 소리를 이어가는 일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더욱더 노력하는 소리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선숙 씨는 특히 고 박록주 선생의 제자인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이명희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는 사람으로서 스승의 소리를 잇게 돼 더욱 기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선숙 씨는 경주에서 처음 장월중선(張月中仙)선생님 문하에서 판소리(박동실제 심청가)와 춤, 가야금병창 등을 배우다 23세 때 대구로 올라오면서 이명희 선생에게 박록주 바디(흥보가)와 만정제(춘향가) 사사 받았으며, 20여년간 사제의 연을 맺어 오고 있다. 95년 제29회 여수진남제전국명창대회 장원, 2000년 제11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국무총리상)수상, 2000년 울산 여성 신지식인 예술인 상 등을 받았으며, 그 해에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했다. 이밖에 국무총리상으로 상금 500만원인 일반부 종합 최우상은 무용 부문의 채한숙씨(대구시립무용단원)가 문화관광부 장관상으로 상금 100만원인 고등부 종합대상은 기악 부문의 최광일군(국립 국악고 2년)이 각각 차지했다. 그밖에 개인과 단체를 포함한 50개 팀이 경북도지사상, 경북도교육감상, 구미시장상 등을 받았다. 박록주 선생(1905∼1979)은 구미시 고아읍 출신으로 판소리 동편제의 거장, 인간문화재로 당대 이름을 떨쳤던 명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