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대구국악제 전국제전 - 영예의 대상 손양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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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악제 전국제전 - 영예의 대상 손양희 씨

  • 김지연
  • 등록 2005.06.18 21:16
  • 조회수 4,667
지난 4~5일 대구문예회관에서 폐막된 제 16회 대구국악제 전국대회는 영예의 최고상인 일반부 종합대상인 국무총리상에 창원출신인 손양희 씨를 선택하고 학생부 종합대상에 김혜진(판소리·경북예고)양이 문화관광부장관상을 각각 차지했다. 대구예총이 주최하고 대구국악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66개팀 311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그동안 우리 대구국악제가 영남 국악발전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대로 안주하지 않고 명실공히 영남 국악의 최대 잔치이며, 최고의 향연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참가자 또한 그동안 갈고 닦은 예술적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랍니다”. 국악축제와 경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고 밝힌 이명희 대구국악협회 지회장은 심사의 투명성과 대회운영이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너무나 감개무량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소리꾼으로 남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영남 판소리의 보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이끌어 주신 한승호 선생님, 故 선동옥선생님, 이 명희 선생님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손양희 씨는 지난 1995년 대구국악제에서 판소리 부문 ‘금상’을 수상한 후 10년만에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새삼 감회가 새롭내요.”라는 손양희 씨는 “험난한 소리의 긴 터널을 조금이나마 빠져나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번 수상은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마지막 터널까지 가보란 뜻으로 알고, 남은 소리의 공력을 다 바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한다. 손양희 씨가 이날 선보인 대목은 흥부가 중 ‘흥부 매맞는 대목’으로 특색 있으면서 탄탄한 소리의 힘에 이날 심사위원들은 최고점수를 안겼다. 부산이 고향인 손양희 씨는 소리의 매력에 빠져 무작정 판소리를 배웠다. 이렇게 시작한 소리는 1987년 故 선동옥 선생을 만나 소리를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선동옥 선생은 판소리 불모지인 경남에서 유일하게 소리맥을 지키고 계셨으며 경남도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셨다. 손양희 씨는 1999년 선동옥 선생이 돌아가실때까지 옆에서 소리를 배우면서 모셨다. 이후 한승호 선생에게 적벽가를 이수했다. 현재 대한전통예술보존회 경남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창원국악경대회를 9회째 운영하고 있다. 그간 경남에서 판소리 보급을 위해 노력해 온 손양희 씨는 ‘춘향전’등 20여편의 창극을 제작하고 주역을 맡아왔다. 이밖에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초등부 △대상=기악 김종우(경북대사대부설초), 판소리 박세미(성산초), 무용 박환이(진남초), 민요 주예슬(여의도초), 정가 임다솜(경북대사대부설초), 풍물(대구동변초) ▶ 중등부 △대상=기악 심새날(문화중), 판소리 이세진(서울국악예술학교), 무용 권소담(충무여중), 민요 서은애(포산중) ▶ 고등부 △대상=기악 이나항(서울국악예고), 판소리 김자연(남원정보국악고), 무용 김윤주(경북예고), 민요 정은지(부평정보고), 정가 박수진(유락여중), 풍물(서울국악예고) ▶ 일반부 △대상=기악 한송유(제주), 무용 이현희(광주), 민요 강정민(서울), 정가 송규정(성남), 풍물 (풍악광대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