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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대한시우회 중앙본부 시조·가사·가곡 경창대회 - 이미화 씨 대통령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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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대한시우회 중앙본부 시조·가사·가곡 경창대회 - 이미화 씨 대통령상 수상

  • 김지연
  • 등록 2003.09.24 14:40
  • 조회수 3,912
8월 27일 ~ 30일까지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치러진 대한시우회 중앙본부 시조·가사·가곡 경창대회는 앞으로 우리 전통예술의 향방을 예견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발견할 수 있었던 두드러진 특징은 경연자들 만의 대회장이 아닌 관객과 호흡하는 경연대회로 전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금년들어 우리 정가 수준의 기준이 되는 듯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날 경연은 그 전문성과 정가의 확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었다. 특히 대회을 주최한 이영준 이사장은 활발한 홍보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하여 우리 나라 전통무용의 계승발전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연대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정한 심사로 일괄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경연대회에서는 사뭇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다.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이미화 씨가 수상했다. 또한 종합대상부(문화관광부장관상)은 엄장섭(성남 72세)씨가 종합대상부(서울시장상)은 양장렬(여수 55세)씨가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미화 씨는 수상소감으로 “1993년 전주대사습 참방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각종대회에 여러 개의 장관상을 받았었지만 대사습에 대한 미련은 남아 있었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나온 대사습, 심적인 부담도 컸지만 뜻밖의 장원을 하였고,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저에게 올 한해가 너무 기쁜 일만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저를 격려해준 많은 시조인들과 부모님, 그리고 남편 항상 나를 자랑스럽게 여겨주었고 후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시조를 하게 된 동기는 어린시절 아버지(이상술, 광주시 정가 예능보유자)께서 광주 국악원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날마다 읊은 시조 소리가 귀에 들려왔습니다 그 가락들이 낯설지 않고 항상 편해 시조가 좋아서 무작정 따라 불렀다는 이미화 씨, 예술가로서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던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치게 됐지만,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조 가곡 가사를 배우게 되었고 전북대 국악과를 졸업 했다. 이 밖에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국창부 한국문에진흥원장상 / 김갑선(파주 64세), 명인부 대회장상 / 이루실(73세), 특부 대회장상 / 추창규(남원 64세), 갑부 1등 / 이승재(전주 74세), 을부 1등 / 김복려(강릉 58세), 가사부 문화재청장상 1등 / 민수민(산청 18세 국악고), 가곡부 문화재청장상 1등 / 히화열(경북 경주 48세) 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