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5 (수)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61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61

내 집이 깊고 깊어 뉘라서 날 찾을꼬

  • 특집부
  • 등록 2021.11.03 07:30
  • 조회수 3,590
61-0.jpg
[국악신문] 이정보 선생의 시를 쓰다 한얼 육십구 (2021, 문양지에 먹, 10 × 28cm)

 

 

내 집이 깊고 깊어 뉘라서 날 찾을꼬

사벽이 소연하여 일장금 뿐이로다.

이따금 청풍명월만 오락가락 하여라.


 

작품감상

내 사는 곳 깊고 깊어 찾아 올 이 그 누구랴

있는 거라곤 거문고 하나 뿐인 쓸쓸한 방안을

가끔은 맑은 바람 불어 오고 밝은 달도 찾아온다네.

 

문양지의 작품은 기존의 문양을 잘 살려 써야 한다.

이 작품은 손바닥만 한 소품이지만

화면상으로는 대작과 다름없는 필세를 실현하는 것이

이 작품의 모티브이다.

거친 붓을 사용하여 민체로 무심히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