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따뜻한 친구 ‘길벗’이 희망을 들고 찾아 왔다. 2월호에는 20여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클래식은 모차르트의 ‘봄의 기다림’ 곡에 얹은 가사를 소개했다. 힐링투어에서는 류성룡, 퇴계 이황, 이육사를 만나는 ‘시와 사상이 깃든 안동으로’안내했다. 인터뷰 기사로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윤석화’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블루택배’를 다뤘다. 중국에서 온 특별기고문 ‘중국 산수화’가 게재되었다.
권하고 싶은 기사 3가지를 간략히 소개한다. 발행인 안기성 목사님의 ‘절망과 희망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편지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절망과 만남의 경계와 단절의 시대지만 희망을 놓지 말고 다시 회복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한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해와 달도 얼마나 봄을 기다리면 설보다 입춘이 훨씬 먼저 왔을까요!”
생명이 움트는 봄은 희망이다. 봄을 기다리듯 백신과 치료제는 입춘처럼 오리리라는 희망과 위로를 전하며 길벗과 함께하는 고마운 분들께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발행인 안기성 목사님은 24년째 노숙인을 돌보며 ‘거리의 천사들’ 대표로 지난 2월에 월간 ‘길벗’을 창간하였다. 노숙인, 탈북민, 장애인, 다문화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취지로 창간되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고 따스한 마음과 행복을 전하는 대중문화 교양지다. 모양과 내용 모두 소박하나 충실하다.
‘우리민속이야기, 까치까치 설날에 입는 설빔’은 그 유래와 색동의 의미를 다뤘다. 색동저고리와 치마 사진이 눈에 띈다.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색깔의 저고리와 진달래색 치마가 미소를 짓게 했다. 우리한복은 과하지 않은 아름다움과 단아함을 지녔고 독창성과 우아함은 어디서도 따라 올수 없다. 중국이 한복도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데 올 설에는 한복을 입어보는 건 어떨까?
마지막으로 칼럼니스트로 전 KBS 문화대기자의 칼럼 ‘시애틀 추장의 질문’이 여운을 준다. 7년 전 여행간 시애틀은 현대를 대표하는 상당수 미국 트렌드의 발상지. 시애틀에 21세기 미국을 이끌어가는 주요 브랜드와 아이콘들이 모여드는 이유가 뭘까? 그 때의 궁금증을 최근에야 알았는데 ‘인디언 추장 시애틀’ 때문이라고 한다.
1852년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가 대표자를 보내 인디언 보호구역을 제공할 테니 땅을 팔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인디언 추장 시애틀이 답한 글로 백인들의 환경 파괴를 비판한 연설로 유명하다.
나는 예전에 이 연설문을 읽고 자괴감에 빠졌던 적이 있다. 좋은 문장이라는 기쁨은 순간이고 자괴감에 들게 하였다. 시적인 표현이 담긴 감동적인 글이었지만. 칼럼의 편안한 글 속에 담긴 추장 시애틀이 던지는 질문에 답을 찾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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