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토)
전북 고창군에 판소리 연수·체험시설인 ‘신재효판소리공원’이 문을 열었다.
공원 이름은 판소리 여섯 바탕을 이론으로 처음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1812∼1884)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름을 딴 것이다.
호남가’, ‘광대가’ 등 15수 이상의 새로운 사설을 창작했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1874~미상) 등 수많은 판소리 제자를 길러냈다.
15일 고창군에 따르면 판소리 연수·체험시설인 ‘신재효판소리공원’을 전날 고창읍에서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관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와 임정호 고창군의회 의장,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일구, 신영희, 왕기석 명창과 전주대사습청, 가수 유지나 등의 축하공연도 벌였다.
신재효판소리공원은 총사업비 32억5000만원을 들여 3년간의 공사 끝에 한옥 3개동(연면적 614㎡) 규모로 조성했다. 전 세대가 함께 판소리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올해는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를 맞아 ‘판소리 버스킹’과 ‘2023년 명창초빙 판소리 아카데미’, ‘판소리 체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연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신재효판소리공원은 누구나 판소리를 체험하고 교육하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고품격 문화예술의 장을 펼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창군 판소리박물관은 2020년 한국호남진흥원과 함께 동리의 판소리 여섯 바탕 사설 중 춘향가와 심청가, 토별가를 해제(현대어로 해설)한 자료 총서 3권을 발간해 조선 후기 이후 판소리 변화 과정 등에 관한 연구와 전수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박타령’과 ‘적벽가’, ‘변강쇠가’ 등 나머지 판소리 바탕 사설에 관한 총서도 출간할 계획이다.
고창군은 또 동리의 문화·예술사적 업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991년부터 동리문화사업회와 함께 매년 판소리 진흥에 업적을 남긴 이나 단체를 선정해 동리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동리는 고창 출신으로 판소리 열두 바탕 중 여섯 바탕(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가루지기타령)을 한글 사설로 정리·개작하고 이론을 정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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