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제13회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대회 대통령상 / 서울국악예고 교사 김승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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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대회 대통령상 / 서울국악예고 교사 김승희 씨

  • 김지연
  • 등록 2004.06.15 22:04
  • 조회수 94,708

악성 우륵선생의 출생지인 가야의 고도(古都) 고령에서 제13회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가 지난 6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대가야 국악당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고령군과 고령문화원이 주관했으며, 가야금의 기악과 병창 2개 부문 초등부·중등부·고등부·일반부 등 4개 부분에 총 135명(총96개팀)이 참가해 어느 해 보다도 열띤 경쟁을 벌였다. 특히 요즘 경연대회 참가자들의 연령이 대체적으로 낮아지면서 대통령상의 권위에 대한 위기감이 있었으나, 지난 대회부터 중견 연주자들이 점차 경연에 참가하면서 대회를 한층 격상시켰다는 후문과 함께 앞으로 일반부와 명창부를 분리해야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상인 우륵 대상인 대통령상은 일반부 기악부문에 출전한 김승희(50, 서울국악예고 교사)씨가 수상했다. 김 씨는 수상 소감에서 "이번 경연대회 참가하는 것을 신중하고 어렵게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이며 나이가 들어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학생들과 후배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라며 나이든 아줌마가 참가 해 심사위원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김 씨는 개인적으로 중견 연주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앞으로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소견도 내놓았다. 김승희 씨는 경남 함양 출생으로 6세 때에 기산 박헌봉 선생님의 권유로 명인 신숙 선생님과 만나면서 6년간 가야금뿐만 아니라 소리·무용 등 다양하게 국악을 접했다. 서울국악예술중학교에 입학 이후에는 김윤덕·박귀희·성금련·이영희·김정자·양현섭 선생님들을 두루 거치면서 가야금, 병창 등을 사사했고, 이창배 선생님에게는 민요를 배웠다. 서울국악예술중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 예술대학을 졸업하였고 현재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에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 외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일반부 금상(문광부장관상)문경아(광주시, 기악) △일반부 은상(도지사상)주미하(용인시, 기악), 강미선(서울, 병창) △고등부 대상(도지사상) 이지애(국립국악고 2-기악) △중등부 대상(도교육감상) 심세희(광주 문흥중 1- 병창) △초등부 대상(도교육감상) 심가희(광주문흥초 5 -병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