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한글의 상형성을 완성하는 작업으로 나름의 작품세계를 갖고 있는 한얼 이종선의 개인전이 큰 관심 속에서 열렸다. 3년만의 개인전에다 코로나 터널 속에서 이루어진 작품들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국악신문 인기 연재 ‘한얼 이종선의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전은 2020년 09월 20일자 제1회 작품 ‘가곡원류’ 소재 시조 ‘梅影이~’로부터 2021년 11월 24일자 제64회 안민영의 ‘어리고 성긴 가지~’ 까지 64편 중 52편을 선보였다. 오후 4시 개최된 백악미술관 3층 전시실 개전식에 함께한 관객들은 다양한 서체, 다양한 작품 형태, 특히 한자와 한글의 조화미에 격찬을 하였다.
개전식에는 서예계 어르신들이 많이 참석하여 축하하였다. 테이프 커팅에는 소헌 정도준, 규당 조종숙, 우전 맹관영, 이영철 동방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이종선 작가와 함께했다. 국악계에서는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회장 정은하, 기연수 명예교수, 이무성 화백이 함께했다. 그리고 주최 측인 국악신문사에서는 기미양 대표이사와 김지연 상임이사가 함께 했다.
이종선 작가는 인사말에서 "국악신문 1년 반 동안의 작업은 행운의 기회였다”면서 고통에서 이루어 낸 나름의 성과를 만족해 하였다. 축사는 스승인 소현 정도준 회장, 원로 규당 조종숙 서예가에 이어 우전 맹관영 회장이 성과와 평을 했다.
맹관영 회장은 1980년 방송통폐합 때, TBC동양방송이 깃발을 내리는 순간 ‘뉴스 기상도’ 마지막 뉴스를 울먹이는 목소리로 송출하여 한국방송역사에 획을 그은 주인공이다. 이날은 중학교 때 이경배 작가로부터 서예를 시작한 서예가로, 한국서예문인화원로 총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하였다. 축사에서 "한얼 이종선 아우의 작품은 보면 볼 수록 끌리는 감칠맛이 특징인데, 이번 작품들에서도 이 맛이 두드러져 감동을 받았다”라고 했다.
주최측 주식회사 국악신문 기미양 대표이사는 "우리 신문 주간 연재의 품격을 높여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하고, 코로나가 아니라면 전국 순회전시와 해외 동포사회 전시를 하고 싶은 작품들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시는 일주일간 15일까지 열린다. 작품은 1백만원에서 300만원 정도로 판매된다. 첫날 이미 10여 편이 관객의 품으로 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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