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일제강점기 우리 음악계는 신민요라는 서양음악의 영향을 받은 음악 사조가 발생·유행하면서 전환기를 맞게 된다. 국악계와 대중음악계가 모두 신민요에 주목하며 일시적 경향으로서 신민요가 아닌 대세적 음악으로 신민요를 수용하게 된 것이다. 특히 1934년 로 데뷔한 선우일선은 이러한 신민요의 대중적 입지를 공고히 한 대표적인 가수로 1940년대 초까지 활동하면서 많은 신민요와 민요, 가요곡을 발표하였다. 또한 선우일선의 신민요는 오늘날까지 남북한에서 민요 혹은 가요라는 이름으로 널리 보급되며 불리고 있다. 이 논문은 선우일선 신민요의 음악적 특징을 비롯해, 오늘날 선우일선의 신민요가 어떤 방식으로 수용되고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
선우일선이 부른 신민요의 특징 중 하나는 토속적인 단어를 사용하거나 순 우리말의 입소리를 가장 잘 활용한 소리꾼이라는 것으로 언어선택의 탁월성을 들 수 있다. 전달성의 어려움 때문에 ‘고어’ 내지 ‘토속어’를 노래속에 담아내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선우일선의 신민요속에는 아름다운 옛 언어들이 자연스럽게 노랫말로 사용되고 있다.
선우일선 신민요 선법의 특징은 경토리의 곡들이 대부분이고 가끔 메나리 토리와 육자배기 토리도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선우일선이 경서도 소리에 능통했다는 뜻인데, 민요조로 된 서도잡가 , 경기민요 , , 과 메나리조 민요 , , 등 많은 민요음반을 남겼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 반면 유행가를 많이 부르지 않은 덕분에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다른 신민요 가수와 달리 일본식 요나누키 음계가 주를 이루는 곡은 거의 없으며, 장음계와 화성 단음계를 이용한 흔적도 보인다.
선우일선의 신민요 가운데 가장 많이 보이는 선법은 경토리 계열이며 이러한 경토리 계열의 신민요는 주로 신경토리와 신반경토리로 신민요로 나뉜다.
선우일선의 신민요 가운데 오늘날까지 활발히 전승되고 있는 곡은 , , , , 등 약 10여곡이다. 하지만 그 모습을 제대로 간직한 채 전승되는 곡이 있는가 하면 아예 다른 느낌의 곡으로 변화하여 불리고 있는 곡들도 있다.(중략)
The musical world of Korea was at a turning point, as Sinminyo(new folksong), the trend of music affected by western music, emerged and became popular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 Korean classical music circle and the Korean popular music circle all have accepted Sinminyo, noting its value, not in a passing phase but in the mainstream.
Particularly, Seonwooilseon who debuted back in 1934 with the song [Catching the flowers], made Sinminyo become widely popular and continued her singing career, releasing Sinminyo, folk songs, and popular songs, as a representative singer until the early 1940’s
Also, Seonwooilseon’s Sinminyo, widely known as a folk song or a popular music in South and North Korea to this day, is still sung.
In this thesis, the goal is to gain a understanding of how Seonwooilseon’s Sinminyo has been accep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Seonwooilseon’s Sinminyo.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Seonwooilseon’s Sinminyo is her excellent choice for the language, as a singer using indigenous terms and expressions as well as YIBSORY of pure Korean words.
Though it is not easy to express archaic words or indigenous words through the songs due to the difficulty of communicating ideas and feelings, beautiful traditional words are naturally being used in her lyrics.
The mode of Seonwooilseon’s Sinminyo features that many of her songs are Gyeongtori, and some are Menaritori and yukjabaegitori.
This means Seonwooilseon was a woman versed in Gyeonseodosori, and this can be confirmed that she released many records of folk songs such as from Seodojapga, , , from Gyeonggiminyo, , , from Menariminyo, and so forth..
On the other hand, because she didn’t sing many popular songs, unlike other Sinminyo singers around the same time, few of her songs had Japanese Yonanooki scale and some even show major scales and harmonic minor scales.
The most remarkable mode of her Sinminy is in Gyeongtori category, and this kind of Sinminy is mainly divided into Singyeongtori and Sinbangyeongtori.
So far, about ten songs such as , , , , habe been inherited among Seonwooilseon‘s Sinminyo, but some have been sung in original versions while others have been changed to new versions."
Of these, and are inherited into and from Gyeonggiminyo, into from Seodominyo. However, they are inherited not in original versions but in new versions, for political reasons or melodic complex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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