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평양에 가보지도 않은 사람이 또 책을 냈다. 벌써 다섯 권째다. 도서출판 은누리가 박원호 저자의 북한 수도 평양 및 도시 인프라에 관한 책 ‘평양몽夢의 하늘’을 발간했다.
저자 박원호(69)는 건설 분야 현역 기술사로, 2015년부터 북한 수도 평양을 비롯해 북한 도시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동안 네 권의 책을 발간했고, 이번 책도 속편 성격이다.
첫 책 ‘북한의 도시를 미리 가봅니다’(가람기획, 2019)를 발간한 이후 4권의 책을 발간했다. 이번 책 ‘평양몽의 하늘’은 부제가 ‘에세이로 읽는 북한 도시 비전’이다. 제목만으로는 선뜻 감이 안 오지만 부제를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평양몽’은 ‘강남몽’에 빗대 저자가 지어낸 말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강남몽’이 상징하는 것처럼 ‘평양몽’도 상상의 범위가 부챗살처럼 넓게 펴진다. 평양몽을 꾸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그 꿈이 오색 무지개 빛깔이든 깜깜한 그믐밤 같은 칠흑빛이든 간에 말이다. ‘평양몽의 하늘’은 이들 다양한 꿈들이 투영된 스크린인 셈이다.
전력 총생산에 있어 북한은 남한의 3%에 지나지 않는다. ‘자력갱생’의 구호는 빈말이 된 지 오래지만,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남북 경협을 통한 건설 협력과 남북 합작 해외 진출과 같은 실현 가능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책의 특징
1. 북한 수도 평양과 도시 인프라의 변화상을 프로젝트별로 소개한다.
2. 북한 김씨 세습 정권별 건설정책의 평가를 프로젝트별로 소개한다.
3. 서해안 간척사업부터 원산갈마해안 관광지구 사업까지 근황을 소개한다.
4. 수도 평양의 5만 세대 건설사업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5. 남북 간 건설협력과 개방 시 벤치마킹 대상 해외 도시를 비교 설명한다.
‘아는 길도 물어가라!’ 환히 ‘아는 길’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예전에 알던 길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평양과 도시 인프라에 관해 가급적 현주소를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기술사이자 시집을 5권 낸 시인으로, 엔지니어의 눈과 시인의 감성으로 복잡한 건설 프로젝트도 쉽게 설명해 놓았다.
1. 딱딱한 논문이 아니라 에세이 풍이라 술술 읽힌다.
2. 평양 및 북한 전역의 주요 인프라 사업들에 대해 소개한다.
3. 북중러 국경인 두만강 하구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근황까지 소개한다.
4. ‘카더라 통신’이 아니라 출처 분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5. 북한 개방 시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는 하노이, 쿠바 등의 프로젝트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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