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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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악원, 토요상설공연 '토요신명' 국악향연 즐감국립부산국악원은 부산진구 예지당에서 자연과 희로애락을 담아낸 여섯 가지 악·가·무 종합 국악공연 '토요신명 2023'을 이달부터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2009년부터 시작된 토요신명은 현재까지 매주 토요일 시민들이 여가 시간에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선보이는 대표 상설 공연이다. 국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은 물론, 외국인과 국악 애호가들까지 폭넓은 관객층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국내ㆍ외 관람객을 유치하며, 국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4일 첫 공연으로 관현 합주인 '자진한잎'과 판소리, 꽃방망이를 들고 원 밖에서 방위(方位)를 짜며 돌거나 춤을 추는 '무고' 등을 선보인다.이어 11일 무대에서 '물속의 용이 읊조린다'라는 뜻의 '수룡음'을 시작으로 "물속의 용이 읊조린다.”는 뜻으로 평화로움을 나타내는 ‘수룡음’으로 시작하는 무대는, 인류무형문화유산 ‘가곡’과 함께 "흘러가는 구름처럼” 우리음악 우리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소고춤이 흥을 더하는 ‘진주교방굿거리춤’, 꽹과리(진쇠)를 들고 추는 춤 ‘진쇠춤’, 해금산조, ‘풍물놀이’의 주요 전승 근거지인 삼도, 즉 웃다리(경기· 충청), 우도(호남), 영남의 특색 있는 가락을 발췌하여 작품화한 ‘삼도농악가락이 멋들어진다. 18일에는 ‘천년만세’, ‘가야금병창’과 한국 춤 특유의 정중동(靜中動)·동중정(動中靜)의 정수가 잘 표현되어 민속춤 중 가장 예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승무’와 ‘대금산조’, 그리고 ‘남도민요’와 ‘강강술래’와 함께 완연한 봄을 맞게 된다. 25일에는 ‘단소독주’와 흥겨운 ‘입체창’, 화창한 봄날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한 궁중 정재춤 ‘춘앵전’, ‘민요’, ‘아쟁산조’, 칼을 들고 추는 춤 ‘진주검무’가 펼쳐진다. '토요신명 2023'은 4일부터 9월23일까지 총 22회 공연을 개최한다.올해는 '토요신명 릴레이 이벤트' 관람을 통해 무료 관람권 또는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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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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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봄/박노해봄은 볼게 많아서 봄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봄 추천인:홍경식(펑원문학회) "보자! 오르는 모든 것, 파래지는 것. 다 보자. 희망의 색, 봄은 분명 파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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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일심각(一心閣) 윤 씨 열녀 이야기이만유/전 문경시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 지금은 모든 관습이나 가치관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바뀌었고 특히 MZ세대에게는 열녀(烈女)라는 단어와 그 의미가 생소하고 가당치 않다고 하겠으나 유학(儒學)을 국가통치이념으로 하고 생활 규범으로 삼았던 조선 시대에는 달랐다. 국가(왕)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는 충효사상(忠孝思想)과 여자들을 속박하고 가학(加虐)하는 굴레였던 여필종부(女必從夫-아내는 반드시 남편을 따름), 불경이부(不更二夫-두 남편을 섬기지 아니함.), 일부종사(一夫從事-한 남편만을 섬김)라는 말이 그 시대 덕목(德目)이었으며 절대 가치였다. 열녀란 절개가 굳은 여자, 남편이 죽은 후에 수절하거나 위난 시 죽음으로 정절을 지킨 여성을 말한다. 이를 실행한 여인은 정려(旌閭)라고 해서 나라에서 충신, 효자와 같이 마을 입구나 대문 앞에 붉은색 정문(旌門)을 세워 표창하였다. 그러나 여성의 수절(守節)을 미덕으로 삼는 풍조는 열녀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는 조선의 사대부들에 의해 만들어진 봉건적 발상이었다. 세종과 성종 때 충신·효자·열녀의 행실을 모아 글과 그림을 넣어 만든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를 발간하여 모든 백성이 이를 본받도록 하였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하초리 마을 앞 길가에‘열녀 윤씨 일심각’이 있다. 일심각 안에는 두 개의 비석이 있는데, 원래 비석의 글자가 풍우(風雨)에 마멸되자 1973년에 문경읍에서 새로 비석을 만들어 보호각 안에 함께 세웠다. 열녀(烈女) 윤 소사(尹 召史, 소사는 과부(寡婦)를 점잖게 일컫는 말)는인조 14년(1636)에 청(淸)나라가 조선을 침입한 병자호란 때 보병으로 참전했던 정병(正兵) 조막룡(趙莫龍)의 처로 불행하게도 남편이 쌍령(雙嶺)전투에서 전사하자 애통한 마음으로 복(服)을 입고 삼년상을 치르고 계속 소복 차림으로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슬픔 속에서 지내게 되었다. 이를 본 부모님이 청상(靑孀)이 되어 한평생을 외롭게 지낼 딸이 너무나 애처로워 여러 차례 재가(再嫁)를 권하자 불경이부(不更二夫)인데 어찌 다시 혼인할 수 있겠습니까 하며 목을 매어 죽음으로써 절개를 지켰다. 얼마 뒤인‘順治十一年 八月(효종 5년 1654년)'에일부종사로 정절을 지킨 윤 소사(召史)를 표창하려고 나라에서 정려(旌閭)를 내렸다. 일심각 열녀 비석에 얽힌 또 다른 내용의 전설이 있다. 조선 시대 문경 하초리, 지금 일심각이 있는 자리에 살림이 넉넉하고 금실 좋은 신혼부부가 살았다. 부인의 미색 또한 천하일색이라 모두 부러워하였다. 그 집 아래 가난한 노총각 친구가 혼자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아랫집 남자가 윗집 남자에게 주흘산에 약초를 캐러 가자고 했다. 이 두 사람은 깊숙한 산속 계곡으로 가게 되었는데, 재물과 여자에 탐이 난 아랫집 남자는 친구인 윗집 남자를 죽이기로 마음먹고 그를 산삼이 나는 곳이라며 바위 밑 경사진 곳으로 유인하고 바위를 굴려 눌러 죽였다. 그때 붉은 피가 용솟음치듯 솟아나며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는 서둘러 산에서 내려와 태연스레 집으로 돌아왔다. 해가 져서 날이 어두워졌는데도 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못해 아내는 아랫집 남자를 찾아가 남편의 행방을 물어보았다. 아랫집 남자는 가기는 같이 갔었으나 올 때 찾으니 먼저 내려갔는지 없더라고 대답하였다. 아내는 며칠 몇 달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돌아오지 않아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소식도 돌아오지도 않았다. 해가 바뀌고 이젠 체념 속에서 외롭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그만 아랫집 남자의 계략(計略)에 넘어가 그와 같이 살게 되었다. 세월은 흘러 이들은 아이 셋을 낳게 되었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전 남편을 잊지 못했으나 어쩔 수 없이 새 삶을 살아가는데 어느 소낙비가 몹시도 내리는 날,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있던 남자가 무엇을 생각했는지 싱긋이 웃었다. 이상히 여긴 부인이 그 이유를 묻자 남자는 계속 웃기만 했다. 부인이 계속 왜 웃느냐고 다그쳐 물으니까 이제는 옛일이고 아이가 셋이나 있는데 어찌하겠어! 하는 마음에 옛날에 있었던 일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말하기 시작했다. "오늘 처마 밑으로 빗물이 떨어져 흐르는 것을 보니 그때 그 산속에서 당신 전 남편을 바위로 눌러 죽였을 때 붉은 피가 흘러내리던 것과 같네” 하며 죄책감도 없는 듯 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여인은 깜짝 놀라며 지금껏 이 남자와 산 것이 불륜(不倫)한 생활이고, 이 사악한 남자에게 속은 것에 분노하며 억울하게 죽은 전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그 남자뿐만 아니라 낳은 자식들도 악의 피를 받은 아이들이라 생각하여 부엌에서 식칼을 가지고 나와 남자와 아들 셋을 모두 죽였다. 그런 연후에 비참하게 죽은 남편에게 속죄하기 위하여 자기도 자살하여 기구한 생을 마쳤다. 이런 사실이 조정에까지 알려지게 되어 나라에서 열녀비를 세우게 되었다. 지금도 마을 뒷산에는 열녀 윤씨가 묻힌 ‘소밭등’이라는 곳이 있으며, 남편이 죽었다는‘응기뜽’이라는 곳도 주흘산 안에 있다고 한다. 10여 년 전 필자가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할 때, 마을 어르신에게 들은 이야기로 1973년 문경새재로 가는 도로를 확장 포장할 때 이 비석을 하초리 마을 안쪽으로 옮겨 놓은 일이 있었는데 ,그 이후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을에 갑자기 멀쩡했던 사람이 아프거나 죽고 외지에 나가 있는 젊은이들에게도 사고와 우환이 연이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하나둘 모여서 수군대기 시작하면서 아마도 윤씨 열녀비를 옮겨서 동티가 난 것이라고 두려워하였다. 그래서 마을 어른들이 모여 다시 제자리에 모셔 세우기로 하고, 1988년 현 위치로 이건(移建)하고 제사를 지냈더니 그 이후부터 거짓말처럼 사고나 우환이 사라지고 마을이 평안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때 필자가 이를 전해주신 어르신에게 "열녀 윤 소사께서는 아직도 전사했다는 남편이 죽지 않았다고 믿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자면 마을 안쪽이 아닌 동구 앞 길가에서 기다리다 돌아오는 남편을 맞이해야 하는데 길에서 떨어진 곳에 자기를 가져다 두니 화가 나서 동티를 부린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다. * 이후 이 내용을 스토리텔링(Storytelling) 하여 해설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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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학의 현상(現狀)과 과제, '민속학과 나'제47차 실천민속학회 전국학술대회의 주제는 '한국민속학의 현상(現狀)과 과제: 나와 민속학'이다. 실천민속학회 이진교 회장은 "민속학과 폐과와 명칭 변경이 상징하듯이 종언의 위기에 놓인 민속학이야말로 사회적 존립기반을 다시 점검해 학문의 정체성을 시급히 재정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 작업의 일환으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민속학의 현재 상황을 성찰적으로 검토해 보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학술대회 일정 [ 02월 17일(금) ] 9:50~10:00 개회사: 실천민속학회장 이진교(안동대) 사회 이한승(안동대) 일반발표 사회 안승택(경북대) 10:00~10:50 광부들의 문화적 기억과 실천 : 문경 석탄박물관 전시를 중심으로 발표 정상빈(안동대) 토론 송준규(서울대) 10:50~11:40 근대화와 마주친 통일벼의 민속적 함의 발표 정갑진(안동대) 토론 이민재(한국학중앙연구원) 11:40~13:00 점심 식사 기획발표 1 사회 김정하(한국해양대) 13:00~13:50 ‘한국민속학 재고’란 무엇이었던가? 발표 남근우(동국대) 토론 한양명(안동대) 13:50~14:40 나의 민속학 : 변변찮은 동반자 혹은 불편한 내부자 발표 권봉관(농촌진흥청) 토론 강석훈(국립무형유산원) 14:40~15:30 무속연구자가 본 민속학의 현상과 과제 발표 홍태한(전북대) 토론 이용범(안동대) 15:30~15:40 휴식 기획발표 2 사회 정수진(대학교육협의회) 15:40~16:30 민속학도의 현실과 이상 : 개인적 경험을 중심으로 발표 김승유(국립민속박물관) 토론 권혁희(강원대) 16:30~17:20 민속학의 연구 주제 다양화와 방법론의 환기 발표 김연수(한국학중앙연구원) 토론 유승완(중앙대) 17:20~17:50 종합토론 17:50~18:00 폐회사 : 실천민속학회 부회장 안승택(경북대) 제47차 실천민속학회 전국학술대회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학술대회의 온라인 링크는 다음과 같으며, 행사 당일인 2023년 2월 17일 오전 8시 50분부터 접속 가능하다. (Zoom 회의 참가) https://us02web.zoom.us/j/5861745500?pwd=NENiSXRLZWdpaDNTbWZ0YjdHNm55UT09 링크를 통한 입장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아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시면 참가할 수 있다. (회의 ID: 586 174 5500 - 암호: dsZE3A) 제47차 실천민속학회 학술대회의 자료집은 2월 15일 이후 실천민속학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연락처는 실천민속학회 학술행사 관련 문의는 학회 메일 silchunms@gmail.com 실천민속학회(초대회장:임재해)는 1997년 창립 이후 민속학 연구와 관련된 다양한 기획주제로 민속학 학술 담론의 장을 주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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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장관, 예술위 첫간담회.... K-Art의 도약 강조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은 3일 오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한 8기 위원들과의 첫 간담회에서 자유로운 정신에서 비롯한 예술창작 환경 조성을 위해 힘을 모우자고 대의를 다졌다. 박보균 장관과 위원들은 예술위가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2023년을 예술위와 K-Art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데 뜻을 모았다. 문체부는 지난 1월 10일(화), 신임 위원 9명을 위촉해 8기 예술위를 구성했다. 예술위 역사상 최초로 장애예술인을 위원(배은주 위원)으로 위촉함으로써 약자 프렌들리의 정책 기조가 현장에서 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집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예술 장르별 전문가와 함께 예술정책과 예술경영 등 다양한 문화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 예술 현장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일하는’ 위원회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됐다. 향후 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진흥기금 확충과 예술창작 지원 확대를 위해 예술위가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간담회에서 박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자유로운 예술창작 환경 조성과 예술창작 지원 확대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이를 위한 문예기금 재원 확충과 지원 예산 확대, 상상력과 창의력이 펼쳐지는 예술 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K-컬처가 전 세계인들의 갈채를 받고 있으며, 문화수출시장의 신흥 강자로서 세계적 위상을 확립해가고 있다. 이러한 성취를 이어나가는 데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며 "각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쟁력 있고 역량 있는 위원회가 구성되어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장관은 "자유정신은 문화예술의 바탕이 되고 예술혼의 지평을 넓혀주며, 연대 정신은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조성하는 기반이 된다.”라고 강조하며, "예술위가 짜임새 있는 기관 운영으로 자유로운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국민들의 문화예술 창작과 참여 열기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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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재즈 등 전자음악의 변주…한국즉흥음악축제오는 2월 중순 서울남산국악당과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공동기획으로 ‘2023 한국즉흥음악축제’라는 이색적인 공연이벤트가 마련된다. 2월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펼쳐지는 프린지 공연을 시작으로, 22일과 23일 서울남산국악당의 한옥 공연과 메인공연으로 이어진다.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18일과 19일에 ‘프린지 공연’을 선보인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약 20명의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남산국악당의 ‘한옥 공연’에서는 기타와 가야금, 거문고 연주를 들려준다. ‘메인공연’에서는 애듬연주와 전자음악, 현대무용이 어우러진다.이번 축제의 예술감독 유홍은 " 축제는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클래식, 재즈, 전자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공존, 확장, 상생의 무대다.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즉흥음악을 통해 동시대의 음악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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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당산제 등 민속행사 지원사업 71건 발굴&지원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오랜 세월 마을의 풍요와 평안 등을 기원해 온 당산제·동제 등 71건을 자연유산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발굴·지원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마을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당산신·동신·성황신 등에게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지역공동체적 의례가 전해 내려왔다.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자연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효율적 장치로서, 문화적·경관적·미적·관광자원적 가치를 지닌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연성지(Sacred natural site)로 자리매김했다. 자연성지는 특정 민족이나 공동체에게 특별한 영적 주요성을 갖는 육상 또는 해상의 지역으로 강력한 신앙적 규범으로 인해, 성지 내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인간과 유·무형의 유산까지 통합적으로 보호하게 된 장치역할을 해왔다.문화재청은 산업화·도시화와 기후위기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자연유산(천연기념물, 명승)을 대상으로 자연유산 민속행사 지원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 2003년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행단제)와 서천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윗당제) 등 2개소의 당산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올해는 71건의 사업을 발굴해 지원하기로 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를 키우고 있다. 사업 20주년을 맞아 올해에도 문화재청의 지원 아래 지역마다 고유한 민속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정월대보름인 5일에는 삼척 갈전리 서낭제 등 17곳에서 민속행사가 진행된다. 대전 괴곡동 느티나무 목신제(8.22.), 남해 물건마을 당산제(11.8.) 등이 오는 11월까지 전국 14개 시·도(50개 시·군·구)에서 개최된다. 문화재청은 "자연유산 민속행사 지원사업이 자연유산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의 OECMs(기타 효과적인 지역기반 보전수단)의 주요 잠재자원 발굴 사업 및 문화재청에서 운영 중인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와도 연계할 계획"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재청은 "국내 자연성지의 잠재자원을 발굴하고 자연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해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예산 지원 규모도 확대할 예정"라고 말했다.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는 지역에 있는 자연유산을 보존·관리·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마을 대표에게 수여하는 명예활동 자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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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센터·KF아세안문화원, '한국과 아세안의 가면' 전시 공동 개최문화재청 산하기관인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한국국제교류재단아세안문화원과 2월 2일 아태센터(전북 전주시)에서 '또 다른 얼굴들-한국과 아세안의 가면' 전시 공동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미 양 기관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화혼지정(華婚之情) - 결혼문화를 통해 바라본 아세안’및‘놀이하는 아세안’이라는 2건의 기획전시를 열어 아세안 문화를 널리 알리는 작업을 같이 한 바 있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서는 ▲ 전시 콘텐츠 연구 및 자료조사 ▲ 전시 공간 조성 및 운영 ▲ 전시 부대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등을 위한 협력을 통해 공동 성과를 창출하기로 했다. 양 기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세안 6개국의 탈 문화를 소개하는 <또 다른 얼굴들-한국과 아세안의 가면> 전시와 탈춤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구성되며, 전시와 행사는 오는 4월 20일(목)부터 7월 23일(일)까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소재의 KF아세안문화원 일원 및 기획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태센터 누리집(www.unesco-ichcap.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지성 아태센터 사무총장은 "2022년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탈 문화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양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시를 개최해 무형유산이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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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 세시울림 입춘&정월 대보름 '봄달 '남산골한옥마을은 2023년 계묘년을 맞아 '토끼띠' 1인을 포함한 시연자들을 선정해 4일 남산골한옥마을 정문에 입춘첩을 붙이는 행사를 진행한다. 5일에는 소원나무에 여러분의 꿈과 바람을 소원지에 적어보고.모인 소원들은 달집에 매달아 정월 대보름 당일 하늘로 올려보낸다. 이어 부럼깨기, 축원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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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의 합치, 하나 되어 추는 전통춤.무용역사기록학회와 서울남산국악당이 공동으로 기획한 ‘코리아그라피’ 공연이 1월 27일 저녁 7시 30분, 28일 오후 2시, 7시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서 펼쳐졌다.‘코리아그라피’는 소리와 합체된 한국무용에 관한 안무적 탐구를 기반으로 한 리서치 공연으로, 전통예술의 새로운 창작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마련된 무대다. 총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코리아그라피’ 공연에서는 전통춤과 함께 음악, 연희, 판소리, 타악 등 다양한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하여 기대하는 바가 컸다. 주말 저녁, 마지막 무대.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남산국악당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관객들의 기대에 찬 눈빛과 따뜻한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코리아그라피’는 한국을 뜻하는 ‘코리아(Korea)’와 안무를 뜻하는 ‘코레오그라피(Choreography)’를 결합한 단어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무용수들은 전통예술의 틀 안에서 한국미를 탐색하고 자신만의 한국춤, 오늘날의 한국춤을 창작하였다. 구음심무, 겹겹산조, 춤춤발림, 음풍농짓, 박동, 다섯 갈래로 나누어 전통음악과 합체되는 한국춤을 선보였으며, 총 10명의 무용수가 참여했다. 무대는 아홉 번 전환되었고, 무대마다 각기 다른 연주자들이 나와 컨셉에 맞는 음악을 협연함으로써 공연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구음심무’는 말 그대로 구음(악기의 소리를 본떠서 계명이나 음명 대신 쓴 부호)을 따라 한과 신명을 내보이는 우리 전통춤의 근간을 드러낸 무대였다. 문진수, 서정숙 무용수가 무대를 선보였으며, 구음을 활용한 것만 같을뿐이다. 협연하는 연주자의 색채도, 무용도 서로 다른 힘과 느낌을 주었다. 문진수 무용수는 춤꾼이자 연희자로, 소고입춤(한국의 전통 타악기인 소고를 들고 호흡에 따라 자연스레 감정을 표현하며 즉흥적으로 추는 비정형화된 춤)을 추었는데, 그의 역동적이고 강인한 몸짓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작은 소고 하나를 들고 두드리고, 돌리고, 재치 있는 동작을 선보이는 동시에 장단을 자유롭게, 그리고 현란하게 타고 노는 모습은 ‘신명’ 그 자체였으며, 유연함과 힘이 공존하는 우리 연희의 매력에 빠져들기 충분했다. 그 후 전통의 색을 띠면서도 현대적인 창법과 음색으로 색다른 사운드와 분위기를 선보인 김보라 연주자의 구음에 맞추어 잠잠하게 춘 춤에서는, 마치 굵은 화필로 여유로운 선을 그려내듯, 기본과 중심을 바라보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졌다. 서정숙 무용수는 ‘춤’ 그 자체에 집중하는 무대를 선보였는데, 무엇보다 블랙스트링의 멤버이자 우리 무속과 맞닿은 예술을 연구해 나가며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고 있는 황민왕 연주자와의 협연이 돋보였다. 우직하고 무속적인 색이 짙은 전통적인 구음에 맞추어 가련하나 힘있는 춤을 선보인 그녀의 몸짓에는 생명력이 있었다. 노련한 동작으로 춤의 본질을 드러내며 속에 있는 모든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내는 힘은 가히 박수받을 만하였다. 민속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 산조. 우리 민속음악의 색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르 중 하나인 산조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겹겹산조’ 무대의 두 무용수는, 모두 거문고와의 협연을 택했다. ‘내 마음의 사유’ 무대를 펼친 차수정 무용수는 김홍도의 ‘단원도’ 풍경 속 상상의 춤을 추었다. 북의 우직한 장단과 중후하고 힘 있는 거문고 산조에 맞추어 구사한 자유로운 춤은 화려하면서도 수수하였고, 풍류를 즐기는 단원도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졌다. 유정숙 무용수는 이선희 거문고 연주자의 산조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었는데, 손끝까지 전해지는 힘과 집중도가 다분히 드러났다. 특히 기존의 산조처럼 느리게 시작하여 빨라지는 장단이 아닌, 빠르게 시작하여 느려지는 장단으로 구성된 창작 산조에 맞추어 춤을 추었기에 역순으로 배열된 장단감에서 오는 춤의 서사가 독특하고 인상적이었다. 온몸으로 장단을 이해하고 그 장단에 맞추어 능청능청 한국의 미를 펼친 두 명인의 무대는 그들이 무용과 함께 지내온 오랜 세월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춤춤발림’에는 판소리가 등장한다. 김수현 무용수의 무대는 박씨전으로 꾸며졌는데, 마치 경쾌한 연극을 보는 듯하였다. 소리꾼의 역할을 넘어 다양한 배역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는 서정금 소리꾼의 진행에 걸맞은 다양한 춤 동작으로 박씨전의 이야기를 풀어낸 무대 '박씨전, 추어지다'는, 스토리텔링과 판소리, 춤과 재담이 하나 되어 흥미를 돋우는데 충분했다. ‘고고천변’을 새롭게 해석하여 춤을 춘 남수정 무용수의 무대 또한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이 무대는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집중되는 무대였는데, 흰옷을 입고 하얀 천을 활용하여 춤을 추는 무용수와 샛노란 의상을 입고 소리하는 소리꾼의 대비, 징과 아쟁의 어긋난 음정 연주 등을 통해 화려한 세상 풍경 속을 지나는 우리의 인생이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삶의 유한성과 무상함을 그려내는 인생무상의 주제를 깊이 있게 드러냈다. 소리, 춤, 동작, 의상과 색 등의 요소를 활용하여 한국적인 색채가 짙은 우리의 인생을 그려낸 연출이 돋보였다. ‘음풍농짓’은 근대민요의 리듬과 노랫말에 담겨있는 한국적 정서를 재해석한 댄스드라마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최준명 무용수의 '춤의 향기가 만리를 넘다'라는 제목으로 펼쳐졌다. 찰리 채플린처럼 자유롭고 재치 있는 표정과 몸짓을 선보인 그녀의 무대는 마치 유쾌한 무언극을 보는 듯했으며, 협연한 아티스트 더튠과 아코디언 연주자 강희수의 반주와도 잘 어울렸다. 더튠의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구음과 음악 스타일은 우리나라의 근대 시기를 떠올리게 하였고, 신민요를 오묘하게 편곡하여 전통적인 색이 드러나면서도 서구적 특징과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마지막으로 ‘박동’은 우리 고유의 장단에 흠뻑 빠질 수 있던 한국 북춤의 향연이었다. 관객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았던 무대이기도 한데, 공연 중 가장 큰 환호를 받았던 ‘지음, 지음, 지음’은 춤을 통한 시각적 감동을 넘어서 마음에 울림을 선사해 주었다. 삶의 변곡점에 선 두 무용수의 신명 나는 움직임. 삶을 함께 살아냈고, 살아내고 있는 두 친구, 성윤선 무용수와 염현주 무용수의 장구춤과 북춤은 모두에게 벅찬 떨림을 안겼다. 홀로 장구 한 대를 메고 무대 곳곳을 누비며 열정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낸 성윤선 무용수의 표정은 락(樂) 그 자체였다. 인생을 즐기듯 무대를 즐기는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으며, 설장구의 너끈함과 화려함을 통해 춤과 우리 장단의 멋까지 즐길 수 있었다. 염현주 무용수가 나와 펼친 진도북춤의 카리스마와 힘은 모든 좌중을 압도시켰다. 강인하고 절제된 동작은 힘이 있는 동시에 여유로웠다. 두 무용수가 각자의 춤을 선보인 후 다스름 장단으로 한데 만나 함께 춘 춤은 관객들의 마음 또한 한데로 모았다. 무용을 매개로 인생과 예술이라는 아름답고 진실된 이야기를 전해 준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휘날레 무대 '적벽화전'은 판소리 적벽가 중 적벽화전 대목을 구고무와 아쟁으로 재구성한 무대이다. 열 세개나 되는 큰 북을 옮기고, 치우고, 활용하며 힘 있는 북춤을 선보인 이주희 무용수의 열정은 대단했다. 특히 아무리 북을 치고, 밀어내도 치워지지 않고 막혀있는 수많은 북은 마치 전쟁 때문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군인의 슬픔과 한이 드러나는 듯했다. 극적 요소가 강했던 ‘박동’은 시원한 두드림의 멋, 타(打)의 멋과 장단의 멋이 공존하는 무대였다. 소리와 한국무용이 결합한 다양한 시도가 한 자리에 모여 펼쳐진 공연 ‘코리아그라피’. 총 다섯 갈래로 나누어진 아홉 개의 무대는 서로 다른 갈래의 순서로 진행되어 마치 단편으로 된 무용 발표회를 보는 듯했다. 그만큼 무대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었기에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무용수들의 개성 있는 기량과 매력을 뽐낼 수 있던 다양한 무대를 볼 수 있던 것은 좋았으나 공통 되는 주제와 이야기가 부족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오늘날의 한국 전통춤을 보여준다는 의도에 비해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가 없던 것 같아 유감스럽다. 조금 더 다양한 예술적 요소를 활용한 도전이 있었더라면 더더욱 신선하고 대중적인 무대가 되지 않았을까. 물론 이렇게 한국의 전통 색채가 가득 드러나는 춤의 무대를 많은 무용수의 각기 다른 몸짓으로 관람할 수 있던 것은 아주 좋은 기획이었고, 좋은 기회였음이 분명하다. 춤을 통한 전통예술의 새로운 창작과 ‘K-콘텐츠’의 골격 세우기를 목표로 한다는 코리아그라피의 의지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발전하여, 한국 춤의 멋과 아름다움을 더 오래, 넓게 펼쳐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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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71)김종욱 연극단, 악단을 울리는 신판 사기사건= 어떤 극단이나 악극단이 경영곤란에 빠졌을 시 이것을 에워싸고 대금학貸金學 모리배 또는 전후자 사이에 한 목 끼는 소위 중개자라는 것이 있어 앞뒤를 사기 횡착橫着하여 진지한 무대인들을 울리고 있는 사실은 지금에 비롯한 일이 아니거니와 여기에 편촉騙促되는 사건은 개중에서 가장 교묘한 방법이며 지적 악질 이것이라 할 것이다. 일작 22일 시내 영락정 모 악단에는 바야흐로 이 악질단이 원숙화 되려다가 다행히 기선機先 예민한 동 악단 대표의 돌격으로 드디어 그 수단은 미연에 발각되어 묵과할 희비극 일막을 빚어내고 말았지만 이제 그 사건의 내막을 들어보면 이러하다. 악단에는 서건 발생의 수일 전부터 "자기는 모 요로에 있는 사람인데 이번에 유동자금이 삼백만원 가량 수중에 있으니 이것은 건국을 위한 예술사업에 쓰고 싶다. 위선 귀 악단에도 50만을 투자하고 싶으니 어떤가?” 하고 찾아온 중년신사 전자영全구榮(가명)이라는 자(?)가 있었다. 이 문자그대로의 청천벽력적 예술이해 자본가의 내방을 본 동 악단에는 마침 현재 자기들 악단의 유지가 곤경에 빠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그들은 이 감언이설에 귀를 기울여 이래 수일간 출자 수속하는데 필요타는 없는 주머니를 털어가며 응하였을 뿐 아니라 금액까지 솔선 꾸어주면서 교섭을 진행하여 왔다 한다. 이리하여 급기야 금일은 현금과 구식계약을 체결하는 22일 날 정오 악단측에서는 그제야 대표자까지 대동하여 장본인을 면대綿代하였던 바 역시 꿈같은 변설辯說을 늘어놓아 일동을 연기속에 두루 말았었는데 아무리 궐자厥者의 인상을 살펴보아도 틀림없이 이것은 사기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직각한 대표자는 즉석에서 이 불한당의 이면피二面皮를 보기 좋게 벗겨놓았다는 것이다. 그는 벌써 이 악단뿐이 아니라 다른 극단에 까지 이런 수단으로 공짜 향응, 또는 여우를 농락하는 등으로 유유히 무대인들을 속여 온 사실이 있었다 한다. 더욱 현금 우리 무대예술계의 운영유지가 혼미에 빠지고 있는 이즈음을 틈타서 이 같은 극히 지능적인 악덕 사기배들이 또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 출현할지 예상할 수 없으므로 모름지기 여러 단체들은 특히 조심이 필요하리라는 동단 대표의 체험 권고. (藝術通信 271호. 1946년 8월 24일) =극장= 이번엔 흥행주의 수입을 내사, ‘재산관리처’ 주목되는 움직임-적산극장 문제: 국립극장 문제를 에워싸고 합동통신사의 공동 경영설의 대두로 바야흐로 적산극장 문제의 귀추가 자못 주목되는 이 즈음 23일 오전 경기도 재산관리처에서는 돌연 시내 각 영화배급업자를 역방하고 각 극장으로부터 수입한 보율금액(단가를 포함한)의 내사를 시작하였다 한다. 이것은 혹 이즈음 항간 풍설에 떠도는 적산 관리극장의 경리부정에 대처한 확증수집인 듯이도 보이며 또는 앞으로의 낙찰 시과 그 운영에 수지가 맞을 것인가 아닌가의 기본적 수자의 산출을 보려고 하는 것인지 좌우간 현금 미묘한 예계에 적지 않은 쇼크를 던지고 있다.(藝術通信 271호. 1946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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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의 여로 (81)<br> 백자음각명접시편연구 대상인 것만은 분명한데 이규진(편고재 주인) 광주 충효동 분청사기 가마터를 처음 찾아 본 것은 80년대 후반 어느 해 여름이었다. 광주호 인근에 있는 소쇄원을 탐방하고 광주로 넘어 가기 전에 금곡마을 앞 산자락에 위치한 가마터를 찾아 본 것이다. 그러나 가마터는 대나무가 우거져 있어 구경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 본래의 방문 목적과는 달리 마을 한쪽에 서 있는 정자에 누워 태평스럽게 더위를 피하며 한나절 때 아닌 낮잠을 즐겼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충효동 분청사기 가마터는 나와의 인연이 정답지 않다고 해서 등한이 하거나 소홀히 여길만한 곳은 아니다. 충효동 분청사기 가마터는 1961년 국립중앙박물관에 의해 처음 소개되어 알려진 후 1963년 발굴조사가 이루어 진 후 사적 제141호로 지정이 되었다. 그후 중요성이 인정되어 1991년 다시 국립광주박물관에 의해 본격적인 발굴이 이루어 진 후 발간된 조사보고서가 <무등산 충효동 가마터>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또 2013년 발굴조사 5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을 열고 펴낸 도록이 <무등산 분청사기>다. 이 도록을 보면 15C 분청사기의 모든 종류와 기형을 망라하고 있어 왜 충효동 분청사기 가마터가 중요한 곳인지를 확연히 알 수 있다. 특히 도공의 이름 등 이곳에서 출토된 명문들은 그 희귀성이나 자료적 가치로 보아 귀중한 것들이 아닐 수 없다. 충효동 분청사기 가마터를 생각하면 나는 도공의 이름이 새겨진 도편을 한 점 갖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러나 아무리 도편이라고 해서 원한다고 모든 것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어지겠지 하는 바람 같은 것은 갖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충효동 분청사기 가마터 도록에서 눈길이 가는 것은 도공의 이름이 있는 도편만은 아니다. 갑발의 저부와 이것과는 달리 또 한 점의 갑발의 측면에 음각으로 숫자와 죽(竹)명이 새겨진 요도구에 눈길이 가는 것이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내게는 경기도 광주 상림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백자접시에 음각으로 같은 형식의 명문이 새겨진 도편이 한 점 있기 때문이다. 전라도 광주의 충효동과 경기도 광주의 상림리는 그 떨어져 있는 거리가 얼마나 될까. 따져 보지는 않았지만 아주 먼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더구나 교통도 불편했던 조선조에 두 지역의 거리감은 상당했을 것이라고 추측이 된다. 또한 충효동 가마터는 15C 것인데 반해 상림리는 17C 것이니 시기적으로도 선후 관계에 큰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도구인 갑발과 백자접시라는 기형의 차이는 있지만 지역과 시기를 달리 하는 다른 가마터에서 같은 형식의 명문 자료가 보인다는 것은 여간 흥미로우면서도 신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이 두 곳의 연관성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경기도 광주군 도척면 상림리를 고향으로 하고 있는 백자접시편은 도립삼각형 굽에 넓직한 내저원각을 갖고 있는 무문의 접시다. 접시 내저에 숫자와 죽(竹)자를 혼용해 음각으로 새기고 있는데 충효동 갑발에서 보이고 있는 음각의 글자의 양식과 배치가 똑 같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충효동 쪽의 도록 설명을 보면 죽(竹)은 그릇을 세는 단위로 10을 의미하는 듯싶으며 생산이나 공납의 수량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숫자와 죽(竹)자의 배열이 일정치 않고 무질서하게 나열되어 있다는 점에서 과연 그런 추측이 합당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상림리 백자 가마터는 1631년부터 1636년 사이에 활동했던 관요다. 그러니까 17세기 전반경에 활약한 가마터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시기를 알 수 있는 것은 굽 안에 음각의 간지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백자음각명접시편에서도 굽 안에 간지명인 듯싶은 것이 보이지만 각이 얕은데다 휘갈겨 쓴 것이어서 판독은 쉽지가 않다. 현재 백자음각명접시편에서 보이고 있는 글자는 죽(竹)자 외에 1(一) 2(二) 4(四) 5(五) 6(六) 9(九)다. 이 숫자들이 5개의 죽(竹)자와 어울려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충효동 분청사기 가마터와 상림리 백자 가마터 외에는 전혀 알려진 것이 없는 이 음각의 숫자와 죽(竹)자들이 의미하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재미있는 연구 대상인 것만은 분명해 보이지만 해답을 얻기에는 학문이 짧고 재주가 없다보니 나로서는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어려운 과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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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문화예술 마음챙김 프로젝트 ‘아트퍼스트’ 시즌1 참여자 모집문화예술 비영리법인 ‘오늘은’이 문화예술 프로젝트인 ‘아트퍼스트(art1st)’의 시즌 1 참여자를 모집한다. 아트퍼스트는 청년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정서를 공유하고 마음챙김(정서관리)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아트퍼스트는 20~30대 청년 세대의 마음챙김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획일화된 경쟁사회 속에서 청년들이 마음챙김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문화예술을 떠올리고, 그 효용성을 체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트퍼스트는 단순히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즐기는 영역을 넘어, 청년들의 마음과 정서를 깊이 들여다보고 함께 공유하며 문화예술의 효용성을 느끼는 과정으로 기획됐다. 아트퍼스트 프로젝트는 글쓰기, 사진, 미술, 음악, 운동, 움직임 등 7개 분야의 강의로 구성된다. 아트퍼스트 프로젝트의 강사진은 문화예술과 청년의 마음챙김 문제에 집중해온 전문가로 구성됐다. △청년들의 인간관계에 큰 울림을 준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의 저자인 정문정 작가 △콘텐츠 기획 강의로 오랜 시간 청년을 만나온 육진아 작가 △사진치유전문 예비사회적기업 공감아이의 임종진 대표 △김희덕예술심리연구소의 김희덕 소장 △좋은소리네의 정지은 대표 △합정 달리운동장의 이수지 대표 △아바다 카포에라 한국지부의 이승훈 지도자 등 그동안 각 문화예술 분야에서 진심으로 청년을 만나왔던 강사진이 뭉쳤다. 청년을 위한 문화예술 비영리법인 ‘오늘은’은 사회의 모든 청년이 각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개성 있고 주체적인 아티스트의 삶처럼 존중받도록 만들고자 ‘청년 모두 아티스트(ARTIST)’의 슬로건을 걸고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오늘은’은 청년들의 주체적이고 다양한 삶의 중요성을 문화예술을 통해 대중에게 알리고, 청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문화예술로 전달하는 ‘아티스트(artist)’ 프로젝트 및 획일화된 사회 속에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마음챙김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문화예술을 떠올리게 할 문화예술 효용성 체득 프로젝트인 ‘아트퍼스트(art1st)’를 통해 다양한 청년을 만날 예정이다. 아트퍼스트 프로젝트는 마음챙김이 필요한 20~30대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2023년 2월 2일부터 13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며, 참여 기간은 강의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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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사업단, 제18회 해외학술대회 개최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사업단이 ‘제18회 해외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동아시아 지식교류와 역사기억: 문화접촉과 상호인식’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학술대회는 2월 7일 단국대학교 상경관 504호와 506호에서 각각 진행된다. 발표는 국내외 저명학자 7인이 참여하며, 단국대 자유교양대학 김난주 교수의 기조강연 ‘1905년 교겐시 추자부로의 조선 공연기’를 시작으로 2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세션1에서는 ‘에도시대 미디어와 조선통신사’(박려옥, 영남대), ‘류큐에서 본 동아시아 의학 교류’(다가쓰 다카시, 일본방송대), ‘근세 초기 하야시 가문과 그 제자들의 명대 말 문화수용 - 서적에 의한 문화접촉의 단편’(이토 요시타가, 릿쇼대) 등 한·일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예정돼있다. 세션2에서는 ‘아메노모리 효수의 외교와 사상 - 18세기 조일간 상호인식과 외교가로서의 호슈’(김태영, 단국대), ‘연행사 시야 속의 청대 동북지구 문화 교류의 인지 변천’(왕광의, 지린대), ‘지리 공간과 문화 영역 - 명청 시기 조선 사신의 영평부 이제묘 서술과 백이·숙제 고사의 인식’(양위레이, 저장대) 등 한·중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사업단은 이번 해외학술대회를 포함해 매년 5회의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석학초청강연, 학문후속세대특강 등 다양한 강연과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해외 연구자와의 교류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지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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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요학회 전국학술발표대회 25일 개최한국민요학회 77차 정기학술발표대회가 25일 개최된다. 발표자와 7편 논문은 다음과 같다 양지인(한양대)-유성기음반의 <매화타령> 조순자(중앙대)-충청남도 <아이어르는소리>의 음악적 연구 김정희(한예종)-토속민요에 쓰인 변화음의 유형과 활용 방안 유정란(전주대)-김소운의 민요 연구와 <<조선민요집>>(1929) 편찬 김선우(성균관대)-식민지시기 현대소설에 나타난 <아리랑>의 존재양상 문봉석(부산국립국악원)-<쾌지나칭칭나네>의 교육적 활용 방안 연구 김병오(전주대)-전통음악과 인공지능의 결합:한국 민요 학습데이터 개발 사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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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가야금 독주회 ‘산조’가 이탈리아 간다김소연 가야금 독주회 ‘산조’가 오는 8일 오후 6시 이탈리아 피렌체의 프란코 제피넬리 기념관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가연하비 가야금연주단 대표 김소연 가야금연주자는 한국 전통음악 중 민속악을 대표하는 ‘산조’로 세계인의 희노애락을 가야금의 열두 줄 속에 담아낼 예정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전남도립어린이국악단 단원으로 활동했었고,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로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와 김죽파제 문재숙전승 민간풍류 등을 배우고 있다. 김소연은 2007년 8월에 일본 오사카 오오야마현의 오오야마 소학교에서 가야금 독주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하얼빈과 일본 쿄토, 이탈리아 피렌체, 배네치아, 로마 등 다양한 나라에서 가야금 연주를 하며 세계인들과 소통이 가능한 연주자로 자리잡았다. 이번 연주회는 이탈리아 피렌체 내의 프란코 제피넬리라는 세계무대에서 오롯이 한국의 전통음악으로 승부를 건다. 한국 전통 민속음악을 대표하는 ‘산조’를 주제로 가야금산조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선보인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뛰어난 형식미(美)에 남도 음악의 중심인 한(恨)을 뛰어넘는 꿋꿋하고 강인한 선율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남성적 중후함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한 기교를 곁들여 유현하고도 신묘한 가락을 완성한 곡이다. 김소연 가야금연주자는 "가야금산조는 그 고유한 소리로 우리의 희노애락을 표현해주는 깊은 멋에 심취하게 하는 특성이 있으며, 세계인들이 이번 연주를 통해 우리 민족의 음악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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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문화재단,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플레이엄’ 프로그램 공모화성시문화재단은 2023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플레이엄’ 공모를 2월 20일(월)까지 진행한다. 플레이엄(PLAYEUM)은 ART, PLAY, MUSEUM의 합성어로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 활동을 매개로 시민을 만나고 자유로운 활동으로 예술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과 예술교육에 관심이 있는 예술가로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개인·그룹·단체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2월 13일(월)부터 2월 20일(월) 오후 6시까지며, 프로그램당 최대 3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2022년 플레이엄은 총 12건이 선정돼 15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15개 읍·면·동에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총 443회 운영됐으며 화성시민 429명(누적 4261명)이 일상에서 예술을 통해 삶이 바뀌고 활력을 얻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지원금을 확대해 14건을 선정할 예정이다.사업 설명회는 2월 6일(월), 7일(화) 온·오프라인을 통해 개최 예정이며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 공고문 내 사업설명회 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공모 안내는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 알림마당의 공지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예술지원센터가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 및 프로그램 소식은 카카오톡 채널 ‘화성시문화재단 예술지원’을 친구 추가하면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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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출판사 ‘요양원 일기’ 출간신간 ‘요양원 일기(日記)’ 시집은 저자가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보았던 일들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총 3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 ‘아름다운 여정’에서는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2부 ‘아름다운 배웅’에서는 인간의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표현했고, 마지막 3부 ‘아름다운 청사진’에서는 현재의 요양원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는 방안과 다음 세대들이 살아가야 할 터전을 꾸며나가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저자는 시와 함께 건강보험공단에서 공시한 요양원 매뉴얼을 요약 정리함으로써 요양원에 대한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 시는 어르신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쉬운 의미 전달 등 직관적인 단어를 사용해 어르신들의 순수함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집은 원종성 저자와 오형숙 저자의 두 번째 책으로, 첫 번째 저서 ‘요양원의 365일’에서 실버산업으로서 요양원의 운영을 설명했다면 이번 저서에서는 이전과 달리 순수한 요양원 일상을 담고자 했다. 이에 저자는 자신이 10여 년 동안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찍었던 사진을 시와 함께 실었다. 생생한 사진을 통해 편견이 있는 요양원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 특히 이 사진을 통해 독자에게 요양원이 일반인에게 올바른 평가를 받고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원종성, 오형숙 저자는 "요양원은 요양병원과 달리 질병을 치료하는 곳이 아니다. 요양원은 고통을 서로 나누고, 즐거움은 서로 공감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터다”라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에서 노년을 준비하는 것은 큰 과제다. 이 시집을 통해 독자는 요양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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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스크린으로 만나는 전 세계 최신 화제작 ‘엔톡 라이브 플러스’ 상영국립극장은 해외 유수의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2월 24일(금)부터 3월 5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국립극장이 유럽 각지의 극장 및 배급사와 손잡고 세계 최정상급 화제작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2~3월 엔톡 라이브 플러스에서는 영국 국립극장 엔티 라이브(NT Live) ‘시련(The Crucible)’과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ITA Live) ‘더 닥터(The Doctor)’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Pathé Live) ‘타르튀프(Tartuffe oul’Hypocrite)’를 재상영한다. 각각 세계적인 대문호 아서 밀러, 아르투어 슈니츨러, 몰리에르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당대의 금기와 시대적 이데올로기에 도전한 희곡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담론을 던진다는 점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엔티 라이브 ‘시련’은 2022년 11월까지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최신작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아서 밀러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집단 광기가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히 그려낸다. 엔티 라이브 ‘햄릿’으로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연출가 린지 터너가 연출을 맡아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이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토니상을 받은 세계적인 무대디자이너 에스 데블린이 물과 빛을 은유적으로 활용해 음울한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의 에린 도허티가 애비게일 윌리엄스로, ‘예르마’의 브렌달 코웰이 존 프락터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현대 사회의 수많은 사건을 상기시키며 살아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시련’은 2월 24일, 3월 1일, 3월 5일 총 3회 상영한다. 지난해 9월 국립극장 첫 상영 당시 감각적인 연출과 세련된 무대 미학으로 호평받은 파테 라이브 ‘타르튀프’는 반년 만에 재상영된다. 프랑스 국립극단인 코메디 프랑세즈와 세계적인 연출가 이보 반 호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몰리에르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며 1664년 초연 이후 역사 속에서 사라진 ‘타르튀프’ 오리지널 버전을 복원해 선보였다. 작품은 신실한 성직자로 위장한 타르튀프가 그를 맹신한 부르주아 오르공의 가정을 파탄 내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 종교인의 위선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을 편협하고 우둔하게 만드는 맹목적인 믿음에 신랄한 경고를 던진다. 영화 음악계의 거장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섬세한 음악은 서늘한 긴장감을 더하고, 얀 페르스베이펠트의 무대와 조명, 안 드하위스의 의상이 매혹적인 미장센을 완성한다. 프랑스의 대문호 몰리에르에게 영광과 수난을 동시에 선사한 문제작 ‘타르튀프’는 2월 25일, 3월 3일 총 2회 상영한다. 이타 라이브 ‘더 닥터’는 문학계의 프로이트라 불리는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희곡 ‘베른하르디 교수’를 재해석한 연극이다. 이타 라이브 ‘오이디푸스’에서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탁월한 면모를 보여준 연출가 로버트 아이크가 각색하고 연출했다. 아이크는 유대인 병원장을 둘러싼 반유대주의 사건을 다룬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 배경을 현대로 옮기고 주인공 의사를 여성으로 바꿨다. 작품은 임신중절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소녀에게 병자성사를 하려는 신부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를 가로막는 의사의 대립으로 시작된다. 종교와 과학을 대변하는 이들의 논쟁은 성별·민족·인종·계급 갈등까지 확장되며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도 지켜져야 할 인간의 존엄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주인공 뤼트 볼프 역을 맡은 야니 호슬링아의 숨 막히는 열연이 돋보이는 ‘더 닥터’는 2월 26일, 3월 2일, 3월 4일 총 3회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