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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속의 아리랑

2010-07-29 10:22:52, Hit : 2170
      http://kukak21.com

일본 속의 아리랑

일본인에 의한, 일본 노래 아리랑
일본에서 아리랑이 성행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고가마사오(古賀政男)의 아리랑 편곡 작품이 발매된 것으로 부터다. 이 곡은 아와야 노리꼬와 채규엽(長谷川一郞)이 취입한 <流行唄 朝鮮民謠 아리랑의 唄>(C27068-A)로 콜롬비아사에서 발매했다. 반주는 고가마사오 지휘에 의한 明治大學 만돌린 관현악단 반주이다. 일본과 조선의 최고 남녀가수가 불러 일본과 조선에서 유행하였다.
이 음반의 성공은 이어 일본 내에서 西條八十 作詩, 빅터문예부 편곡, 빅터관현악단 伴奏의
<流行歌아리랑>(V51819-B)을 출연케 했다. 1931년 7월 발매한 것으로 금색가면(金色假面)의 독창이다. 이 작품의 악보는 <빅터超特選樂譜 제47편>으로 1931년 7월에 발행했다.
그런데 이 작품에 대해서는 우리 민요를 일본에 소개한 업적을 갖고 있는 김소운(金素雲)이 《동경조일신문》(東京朝日新聞) 1931년 7월에 이 음반에  부정적인 평가를 한 것이 확인된다. 이런 사실로 보아 일본인들의 아리랑에 대한 관심은 1931년 이후라고 본다.
1936년 5월 사이조 야소(西條八十) 작시, 에구치 야시(江口夜詩) 작곡, 마추다라 아카라 노래의 <아리랑 夜曲>이 빅터사에서, 11월 스즈키 카로루 작시, 하토리 이치로(鈴木靜一) 작곡, 케이조 야쿠자로 노래의 <아리랑 小曲>, 1937년 4월 다카하시 키쿠타로 작시, 하투리 료이치 작곡, 아카사카 햐쿠타로 노래의 <아리랑 야곡>,  1941년 사이조 야소(西條八十) 작사, 하토리 료이치(服部*一) 작사, 타카미네 세코(高峰三枝子)의 노래 <아리랑 BLUES> 가 이어 나온
것이다.  이제 필자 소장 자료 중 일부 유행가로 널리 불린 ‘아리랑’ 타이틀의
유행가를 살피면 다음과 같다.

<비 속의 아리랑>(아리랑 時雨)
原田貞輔 작시, 原田誠一 작곡, 渡辺光子 노래(폴리돌사 발매)
야속한 꿈을 더듬어
여관의 선잠 자며 흐느끼네
작약꽂 언덕에서 떠오르는 노래
아~아 보슬비 속의 아리랑(이하 생략)

<아리랑 夜曲>
扳村진民 작시, 鈴木靜一 작곡 渡辺**子 노래(빅터사 발매)

저문날 옅은 연지 비르고
아리랑 아라리요 연지바르고
누굴 만날거나 연홍색저고리
부르면 달조차 방긋 웃네(이하 생략)

<아리랑 夜曲>
西條八十 작시, 江口夜詩 작곡, 松平晃歌 노래(콜럼비아사 발매)

아련한 노래에 눈물적시고
그대를 생각케하는 다디미 소리
꽃이 피어 봄이오고
아리랑 아리랑 그대는 어디에(이하 생략)

<아리랑 夜曲>
스즈키 카오루(高橋掬太郎) 작시, 하토리 이치로(腹部*一) 작곡, 게이조야쿠 자로(赤坂百太郞) 노래(콜럼비아사 발매)

비가 오든지 않오든지
젖어오는 이 마음
아리랑고개에서 헤어진
그 사람 생각하며 우는거라오(이하 생략)

<아리랑 小唄>
스즈키 카오루 작시, 하토리 이치로 작곡, 경성백태랑 노래(콜럼비아사 발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의 추억은
애처롭게 피어 오르는
목숨 바친 연심(戀心)(이하 생략)

단 1절만을 옮겼는데, 이별·눈물·비·고개·기생이 키-워드임을 알게 한다. 이는 동시대 아리랑에서 보여지는 현상만은 아니겠지만 결국 이렇게 아리랑을 곡명으로 하는 가요가 많다는 것은 일본인들의 이런 인식이 아리랑에서 분명하게 반영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동시대 조선 주제 가요에서 많이 나오는 ‘항구’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리랑이 고개와 합성되어 불려진다는 사실을 이해한 결과 일 것이다.(이상은 일본 미야즈카 도시오의
『아리랑의 탄생』에서 인용하였다.)

고가마사오(高賀正男)의 아리랑에 대하여
고가마사오(1904-1978)는 1930년대 이후 일본 유행가의 한 전형을 확립한 작곡가로, 그의 수많은 작품은 이른바 '고가 멜로디'로 불리며 지금껏 일본 유행가의 고전으로 남아 있다. 그는 콜롬비아레코드와 테이찌꾸(帝蓄)레코드에서 주로 작품을 발표했는데, 같은 시기 우리나라에서도 콜롬비아, 빅터, 오케레코드를 통해 많은 곡들이 소개되었다. 일본에서 지금까지 널리 불리는 <酒は淚か溜息か> , <丘を越えて>, <影を慕いて> 등은 모두 채규엽이 <술은 눈물일까 한숨이랄까>, <희망의 고개로>, <님 자취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조선에 전파시켰고, 특히 ‘고가 멜로디’의 걸작으로 꼽히는 <東京ラプソデイ>는 김해송이 <꽃서울>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불렀다. 일제시대 우리나라에서 발매된 유행가 가운데 고가 마사오가 작곡한 것은 현재 40여 곡이 확인되고 있으나,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것도 많이 있으므로 전체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인터넷 사이트에서 인용)

고가 마사오는 일본 소화(昭和)시대 가요계 최대의 작곡가로 전체 46퍼센트를 작·편곡하여 ‘고가 멜로디’라는 용어를 탄생시킬 만큼 일세를 풍미한 인물이다. 1930년대 중반 전후 그는 조선에서도 인기가 대단했다. 조선 작사가의 작품을 작곡하기도 하고, 그의 음반이 거의 동시에 조선에서 팔리게 된데서 알 수가 있다.(연주자 현상, 조선일보, 1933. 12. 29.)

“작곡가 고가 마사오는 실로 현대 일본의, 아니 아세아의 모든 음악계에 있어서 찬란한 존재다. 고가 마사오 만큼 대중예술을 이해하고, 대중과 함께 살고, 대중과 함께 노래하고, 대중과 함께 기뻐하며, 대중과 함께 울고 있는 작곡가는 둘도 없다. 동시에 그의 맬로디 만큼 대중에게 이해되고, 블리어 지고, 사랑 받고, 유행하는 것은 달리 없을 것이다.”(1938년『고가마사오藝術大觀』, 서문에서)  

『고가마사오예술대관』은 고가 마사오 작품 전문 악보출판사로 ‘이 분야의 파이오니어인 <symphony>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쓰는 이유를 일본에 있어서 유행가의 역사를 쓰는 것이고, 대중음악을 연구하는 것이고, 유행가 역사를 쓰는 것이고, 작사·작곡가를 지망하는 이들을 위하여 참고서를 내는 마음으로 발간한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당시의 고가 마사오의 위상을 말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고가 마사오가 소년 시절, 인천의 나가초(仲町)의 구사카리라는 농기구 상점에서 누이 동생 하루에와 대정금(大正琴)을 연주하던 상황과 서울 선린상고에 다니며 악대 활동을 하던, 그러니까 음악적 감수성을 갖게 된 시절과 그에 대한 상황을 담고, 그로 인해 결과 된 <아리랑>을 수록했다.
이 과정에서 두 가자 커다란 오해가 있게 되었다. 하나는 우리 한국에서의 오해로 고가 마사오가 자신의 음악적 정서는 조선 생활에서 얻게 되었다고 한 것을 들어 일본 엔카의 대부가 고가 마사오이니 곧 ‘엔카의 원류는 조선이이다’라는 오해다. 또 하나는 이 책에 수록된 <아리랑의 唄>는 영화<아리랑>의 주제가로서 나운규 작사 김영환 편곡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대해 작시자는 사토(佐藤)씨로 밝히고 고가 마사오 작곡 작품 104편 중 18번째(40쪽)에 수록하여 당연시 했다. 기타·아코디언·만돌라·만돌린에 의한 편곡 악보이다. 이 때문에 당연히 이 곡은 ‘고가마사오 작곡이다’라는 오해를 있게 한 것이다.
사토 작시의 <아리랑의 唄 > 4절은 다음과 같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흐르는 눈물 꽃이되고
하늘 아래서 이별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가슴속 번민 끝이 없고
하늘의 별 헤일 수 없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밤바람에 풀잎이 울고
밤 이슬에 내가 우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내일은 홀로 어디에서
사랑하는 그대 만나려나

이 작시에 대해 정한과 애수의 노래라며 특히 1, 2절의 사설을 유행가의 가사로는 아깝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사토씨가 시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136쪽)
이 작품은 1932년 9월 콜럼비아 레코드사 발매했다. “총아 고가마사오씨의 절찬의 流行 <아리랑의 唄> 아와야 노리꼬 27066호”로 되어있어 당시 최고의 여가수 아와야 노리꼬에게 부르게 했다. (동아일보, 1932, 9, 19. 광고) 후렴은 공동으로, 1·3은 아와야, 2·4절은 채규엽이 불렀다. 일본 속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 한 아리랑이고, 이 작품에 이어 1933년 3월 <눈물의 고개>(신아리랑)를 편곡하여 채규엽에게 부르게 하여 콜럼비아(40405)에서 발매했다.
고가는 <아리랑의 唄>를 발표한 해 말 《改造》에 발표한 <아리랑, 조 민요에 대하여>에서,
‘어둠속 번화한 벛꼿의 거리
산벛나무 강가 정자에서 놀고
청초한 기생 애소의 풍정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라는 맑은 소리가 장고에 맞춰 불려지면 얼마나 멋진 음악인지를 알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미 한국의 아리랑을 인상 깊게 듣고 그 정서를 작품화 한 것임을 알게 한다.
그런데 고가는 한국전쟁기인 1950년 8월 한국을 주제로 한 가요가 유행하게 될 때 헤이주 시오(兵十四夫) 작사, 오바타 마코토(小畑*/康永喆) 노래로 <눈물의 장구>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노래의 바탕은 아리랑을 기본으로 했다는 점이다. 전란으로 찢긴 민족의 애환을 그렸다는데, 그리 달갑지 않은 것임은 사실이다. 결국 고가는 아리랑 주제의 작품이 세 편이나 되는 셈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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