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살라라 살라라
나알 살라라
황영익이네 누나야
정관석이만 살라라
1988년 7월에 연평도를 방문하였을 때, 연평도 토민인 63세의 정관석 씨가 장가를 갔을 적, 발바닥을 위로 향해 달아 매였고 동네 청년들이 발바닥을 때려, 장모님께 "날 좀 도와주시오” 하면서 불렀다고 들려주셨다. 연평도에서는 새신랑이 살려달라는 이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신부집 식구들이 신랑을 안으로 들여주지 않았었단다.
연평도의 동부리에서 출생하여 남부리로 시집간 1940년생 이길자 씨는 일찍 사별한 남편 박종운이 장가들러 남부리로 왔을 때를 추억하며,
살라라하 살라라
나할 살라라
이재건네 길자야
박종운만 살라라
이재건은 이길자씨의 오래비다. 박종운은 이재건과 친구지간이었으리라. 또한, 황영익은 신부의 남동생이고, 새신랑 정관석과 잘 아는 사이임을 노래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연평도 사람들은 자진난봉가를 즐겨 부른다. '살라라'도 자진난봉가 곡에 얹었다. 신부집으로 길갈 때도 연습 겸 부르지만, 새신랑의 '살라라'노래가 받아들여져 신부집에서 음식을 내오고 분위기가 고조되면, 모인 사람들과 함께 '살라라'노래가 이어진다.
에 헤 – o 어허야
어허 어어어 어 – 야아아
어야 어야, 디야 라아
내 사 랑 아
모닥불 옆구리,
통치마 자리는
언제나 자라서,
내 품안에 드 나
에 헤 – o 어허야
어허 어어어 어 – 야아아
어야 어야, 디야 라아
내 사 랑 아
잘 놀다 갑시다,
잘 놀다 가요
이 밤이 새도록
노홀 다나 가 세
노래를 통해, 하객들과 어울려 밤이 새도록 먹고 마시며 떠들썩했던 새신랑다루기 풍속을 엿볼 수 있다.
새신랑을 거꾸로 매달고 발바닥을 북어나 몽둥이로 때리는 풍속은 과히 통민속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살라라'와 같은 신랑다루기 노래를 수집한 것은 연평도에서일 뿐이다.
징, 꽹과리, 북과 장구까지 동원하여 떠들썩하게 노래하며 놀던 그들이 몇 분이나 생존해 계실까 ? 가장 연소자였던 이길자 씨도 이제 70객이니 ...
2000년대에 들어 연평해전과 기습 민간인 포격까지...
와중에도 '살라라' 풍속노래가 연평도 출신의 신부집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최신 예식장에서까지 지혜롭게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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