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교장에 국악인 왕기철 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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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교장에 국악인 왕기철 명창

  • 관리자
  • 등록 2018.04.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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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에 국악인 왕기철 명창이 지난해 9월에 제16대 교장에 취임했다. 왕기철 교장은 한양대 국악과를 졸업한 첫 학사 소리꾼으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전신인 서울국악예고에서 13년간 교편을 잡은 뒤 199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 다시 필드로 돌아가 전주대사습에서 장원을 하며 명창으로서 자리를 굳혔다. 수많은 대학 교수와 음악 감독 제의 등을 뿌리치고 지난 2013년 15년만에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로 돌아와 예술부장을 맡고 후배들을 양성해왔다. *시대 아우르는 ‘여민동락’형 인재 육성 왕 교장은 취임 일성으로 시대를 아우르는 ‘여민동락’ 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여민동락은 백성의 즐거움과 아픔, 다시말해 고락을 함께하는 통치자의 자세이다. 현재 대중들은 국악은 고리타분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일반 대중 들도 쉽게 국악을 즐기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왕 교장은 가락에 현대적 대중적 요소를 싣고 , 판소리 가사에도 시대상과 예술가의 자전적 아픔까지도 아우르는 현대적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공연 만큼 중요한 소통..’통섭능력’ 갖춘 국악인 양성 왕 교장은 또한 공연을 관객에 잘 전달하도록 소통하는 것은 국악인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국악은 본능적으로 관객을 휘어잡는 호소력이 있지만, 클래식이나 다른 대중 음악에 비해 설명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따라 학생들이 부족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채워주도록 실기 연습 이외에도 많은 체험형 학습과 현장 실전 연습들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입시에만 매달려 일반 교과에는 소홀한 기능형 국악인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판소리 1호 학사’ 앞으로 국악에 ‘1호’ . 왕교장은 40년 명창 인생을 되돌아 보며 잘한 일로 판소리 1호 학사가 됐다는 것을 꼽는다. 명창들을 통해 구전으로 전해지던 판소리가 정규 교육 과정에 편입되면서 국악계 전체와 예술계 전반에서 입지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그는 국악계에서 자신처럼 ‘1호’의 길을 갈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는 것이 자신의 평생의 숙제이자 과제라고 밝혔다. 경제 전반을 휩쓸고 있는 4차산업혁명처럼, 예술가의 길과 함께 국악과 다른 음악과의 콜라보를 꿈꾸는 공연기획가의 길, 국악 관련 컨텐츠들의 산업화, 국제화 등 무궁무진한 시장과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가 공연에 대한 열망에 다시 필드인 국립창극단에 뛰어들었던 것처럼 여러 갈래의 길에서 학생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꿈을 키워주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 국악인들을 키우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