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토)
민간 주도로 설립한 첫 아리랑전수관이 3일 많은 관심 속에 춘천 동면 월곡리에 문을 열었다.
사단법인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이사장 기연옥)는 이날 동면 월곡리 산52번지에서 의병아리랑 전수관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는 한기호 국회의원,고옥자·김경희·김진호·한중일 시의원, 최돈선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윤용선 춘천문화원장, 이찬우 춘천시 문화예술과장, 김지숙 시의원, 김연갑 아리랑학교장 , 이종호 광복회 도지부장, 김진선 윤희순기념사업회장, 안중석 굿리더 아카데미 춘천권 총원우회장, 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 등이 참석해 새로운 문화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사장의 축하화환과 40여 기관 단체 지인들의 축하 화분과 화환이 답지했다.
한기호 국회의원의원은 "의병정신을 아리랑으로 승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다”고 했고, 아리랑학교 김연갑 교장은 "기연옥 회장은 명분과 진정성에서 인정받는 명창”이라고 격려했다.
특별행사에서는 국내 최고 명인 소장 대금 증정식이 있었고, 임애심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 총무에게는 공로패 수여식도 있었다. 축하공연으로 대북 공연과 화관무 공연이 꾸며졌다.
기연옥 관장은 이번 전수관은 민간단체가 주도해 세운 첫 아리랑전수관으로 국악 인재 육성과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또 이번 전수관 설립을 계기로 강원지역 토속아리랑에 집중적인 전승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연옥 이사장은 "의병아리랑전수관을 만드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는데 의병 가문과 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시고 도와주셔서 제가 태어나고 자란 춘천 땅 동서남북에 4개 기둥을 박고 의병아리랑전수관 지붕을 올렸습니다. 눈물나도록 고맙고 감사합니다”며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더욱 힘을 기울여 후학들에게 우리의 소리와 아리랑정신를 전수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길로 이끌어 가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기연옥 관장은 의병장 기우만 직손으로서 춘천의병아리랑과 전국에서 불렸던 의병아리랑을 발굴하여 만든 아리랑음반을 국악계 및 학계와 해외동포사회에 널리 배포하고 알려오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국내외에서 강원아리랑 순회공연을 해오고 있다.
한편 기연옥 관장은 2012년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이후, 국내 외국인 유학생 및 성균관대학과 서강대학 대학생들을 초청하여 춘천의병아리랑 유적지를 알리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
아리랑학회 기찬숙 연구이사는 "전국 무형문화유산 소리를 중심으로 한 전수관 중 민간주도로 설립된 곳은 처음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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