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국악인이 추천하는 휴일의 시 19: 눈 이불 (이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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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이 추천하는 휴일의 시 19: 눈 이불 (이만유)

  • 특집부
  • 등록 2021.02.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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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이불

                               

                            이만유(1953~ )

 

추위와 목마름에

청보리 쩔쩔맬 때.

 

하얀 눈 소복 내려

솜이불 덮어주네.

 

따뜻한

이불 안으로

파고드는

보리싹.

 

 

추천인:기미양(아리랑학회 연구이사)

"이번 눈이 마지막 눈이겠지라며 손바닥으로 하얀 눈을 받다가

 문득 며칠 전 선물로 받은 시 한 편을 떠 올렸다.

 ‘청보리의 청신한 색감이 금방 기분을 밝게 한다

혹시 지금 들녘을 지나는 이가 있다면

살포시 눈이불 들어 보리싹에 안부 물어줄사.  


화면 캡처 2021-02-06 18084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