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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소식] 조선 소프라노 윤심덕이 살았다면… 연극 '관부연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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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소식] 조선 소프라노 윤심덕이 살았다면… 연극 '관부연락선'

  • 김하늘
  • 등록 2021.01.14 09:54
  • 조회수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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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관부연락선 >(작_이희준, 연출_이기쁨)은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살아 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라는 상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일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관부연락선 도쿠주마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 관부연락선 >은 밀항을 하기 위해 배에서 숨어 지내는 ‘홍석주’가 바다에 뛰어든 ‘윤심덕’을 구해주면서 시작된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두 여인은 같은 것 하나 없는 서로의 생각과 삶의 방식에 투닥거리고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며 각자가 그리는 희망을 응원하게 된다.

 

많은 것이 허락되지 않았고 운명에 순응하는 것이 옳다고 여기는 1920년대 여성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두 여인, 홍석주와 윤심덕은 자신들의 앞에 놓인 운명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더 나은 삶으로 향하기 위해 모험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두 여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극< 관부연락선 >은 이희준 작가와 이기쁨 연출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 미아 파밀리아 >, < 미오 프라텔로 >, < 아킬레스 >, <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편 >, < 다원영의 악의 기원 > 등으로 관객과 평단의 인정을 받은 이희준 작가와, 2019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인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뮤지컬< 난설 >,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 >, < 줄리엣과 줄리엣 >, < 대한민국 난투극 >등에서 입체감 있는 연출로 주목받고 있는 이기쁨 연출의 하모니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이희준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연극 작품이라는 점도 또 하나의 기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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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덕과 김우진의 생존설을 제기한 ‘삼천리’ 1931년 1월호 ‘불생불사의 악단 여왕 윤심덕’ 기사

 

공연관계자는 "연극관부연락선 >을 통해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공연을 보러 오신 관객분들에게 석주와 심덕이 전하는 따뜻한 희망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 는 소감을 전했다.

 

관부연락선은 1905년 9월 산요기선주식회사(山陽汽船株式會社)에 의해 개설되어 조선의 부산항과 일본의 시모노세키항을 연결하던 해운 노선. 명칭의 부관/관부는 각각 부산(釜山)과 시모노세키(下關)의 한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경부선철도의 부산잔교역과 일본의 산요 본선 시모노세키역을 연결하는 노선이었기 때문에 연락선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1945년 6월 공습과 어뢰/기뢰의 의한 공격이 잦아지자 정기 항로로서의 부관연락선은 휴항하였다.

2021년 봄을 기다리게 하는 연극< 관부연락선 >은 3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하며, 1월 중 캐스팅 공개와 함께 1차 티켓 오픈에 관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