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겨울의 초입에 사랑방에서 펼치는 풍류 명인들의 무대로 우리 음악의 멋과 맛을 한껏 즐길 수 있는 ‘풍류 명가’ 공연을 11월 26일(목)부터 27일(금)까지,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종가로서 국악 명인이 살아가는 ‘풍류명가’다. 국립국악원 소속 단원으로 40년 연주 활동을 마무리하는 이영(피리), 이준아(정가), 김주남(해금), 황애자(해금), 박은하(연희)등 5인의 명인이 오르는 마지막 무대여서 풍류의 깊이를 더할 더욱 뜻깊은 공연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11월 26일(목)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꾸미는 무대로 ‘풍류명가’의 막을 연다. ‘인생일장은 춘몽이 되고, 세상공명은 꿈 밖이로구나...’로 시작하는 서도민요 ‘수심가’는 유지숙 명창(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의 소리로 전하고, 국립국악원 박은하(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명인은 흐드러지듯 수놓는 설쇠춤으로 마음을 적신다.
26일(목) 무대는 국립국악원 민속악 명인들이 풍류의 맛을 돋우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대금 명인 김충환이 처음 선보이는 ‘퉁소산조’와 김선구(해금), 배런(아쟁), 박다솜(가야금), 조용복(장구)의 합주로 들려주는 ‘산조 3중주(서용석류 해금산조)’, 서도명창 유지숙이 부르는 ‘관산융마, 수심가’, 양명희가 부르는 남도소리 ‘흥타령’, 경기민요 강효주의 ‘정선아리랑’, 가야금 병창의 박현숙이 전하는 메나리 ‘상주아리랑’ 그리고 국립국악원의 유일한 여성 연희 명인인 박은하가 펼치는 ‘설쇠춤’까지 민간풍류의 멋을 가득 담아낸다.
11월 27일(금)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기획한 아정한 선율이 관객을 맞이한다. ‘보고지고 임의 얼굴, 듣고지고 임의 소리...’의 노랫말로 님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 ‘상사별곡’이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보유자 이준아 명인의 소리로 전한다.
국립국악원 이영 예술감독, 해금 명인 김주남과 황애자가 국립국악원 단원으로서의 마지막 연주 무대도 장식한다.
27일(금) 무대에서는 국립국악원 이영 예술감독의 피리독주 ‘상영산’으로 문을 연다. 느린 음악으로 알고 있는 상영산의 가락을 풍류의 깊은 멋을 따라 더 느리고 길게 늘여서 연주한다.
‘백악지장’, 악기 중 으뜸이라 일컬어지는 거문고 연주 ‘도드리’는 채은선, 윤성혜, 이방실의 연주로 들려주고,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보유자 이준아는 ‘상사별곡’을, 행진음악을 풍류음악으로 만든 ‘현악취타’는 강효진(가야금), 이승엽(대금), 박거현(장구)의 합주로 선보인다.
아름다운 해금가락으로 들려주는 ‘취풍형’은 김주남, 윤문숙, 류은정의 해금 연주로 무대를 채우며, 풍류음악으로 사랑받는 ‘수룡음’은 김상준(단소), 김인기(생황), 조유회(양금), 김창곤(아쟁)의 합주로, 전통 가곡중 유일하게 남녀가 함께 부르는 ‘태평가’는 이준아와 김병오의 남녀창으로 선보여 국립국악원 풍류 명인들이 들려주는 깊이 있는 풍류 무대를 즐길 수 있다.
국립국악원 ‘풍류명가’는 오는 11월 26일(목)부터 11월 27일(금)까지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며, 코로나19로 인해 객석거리두기로 진행한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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