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국악신문이 걸어 온 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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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이 걸어 온 길 9

  • 특집부
  • 등록 2020.11.09 07:28
  • 조회수 292,040

            《놀이문화》 시대(5)

                                                      

                    국악신문 특집부

 

놀이문화주요기사

 

전 회에서는 놀이문화창간호에서 7호까지의 지면 분석을 통해 사시나 편집방향 등을 수립하지 못하였음을 지적했다. 이번 회에서는 이의 연장선상에서 주요기사를 살펴 현 단계의 상황을 구체화 하고자 한다.


우선 전체 7호까지의 주요 기사를 일별(一瞥)한다. 대상은 고정 지면으로 일종의 섹션화를 이룬 기사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창간호-<농악이란 무엇인가?>(2), <소리/>(11), <굿>(12)

2-<전라좌도 중평굿 1>(2), <서도소리>(11), <경사남도 제3호 한량무>(12)

3-<전라좌도 진안 중평굿 2>(2), <봉산탈춤>(12)

4-<강령탈춤>(2)

5-<은율탈춤>(2), <밀양백중놀이>(6)

6-<동래들놀음>(8), <경기안성 풍물놀이>(11), <평안도소리>(13)

7-<수영들놀음>(3), <전라우도 정음농악>(10), <경기도소리>(13)

 

이상에서 확인되는 것은 민속음악(5), 민속춤(6), 민속놀이(5), 굿(1)을 다루었다. 4개 종목은 모두 민속에 속한다. 이는 궁중음악, 정재, 제례의 상대적의 종목임을 말하는 것이다. 이로서 놀이문화의 편집방향은 민속음악, 놀이, 춤(연희)에 편향되었음을 알 수 있다.


r국악의 해.jpg

한편 놀이문화의 특집성 기사로 볼 수 있는 지면이 있다 ‘94 국악의 해관련 기사이다. 놀이문화창간 배경의 하나가 국악의 해제정에 여론지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발의하였다고 살핀 바 있다. 이 거국적인 행사는 당연히 최대의 기사 대상이다.  ‘94국악의 해 소식국악계 동정란인데, 6회를 다뤘다.


내용상으로는 국악의 해조직위원회 소식 해외공연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 공연 소개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 대회 소개 국악협회 소식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인터뷰이다그런데 이 정도의 지면과 내용으로는 전문지로서는 매우 빈약한 편이다. 이런 사정은 당시 일간지와 비교하면 확연하게 들어난다.


우선 1월 주요 신문에서는 사설에서 국악의 해에 대한 기대와 실행을 추동했다. <국민의 국악이 돼야>(조선일보. 1994, 01. 06. ), <국제화 시대의 국악의 해>( 국민일보, 1994, 01. 20.), <국악, 생활화, 세계화의 해>(  서울신문,1994, 01. 21), <국악의 우리의 신명>(한국일보, 1994, 01. 21. ) 등이다. 그리고 특집 기사로는 서울신문」 122일자 임영숙 논설위원이 <수제천에 우는 아이와 국악교육>, 국민일보」 217일자 는 정진기 논설위원이 <국악의 해에 거는 기대>라는 기사를 올렸다.

 

11면 학술면.jpg

 

더욱 돋보이는 것은 연중 연재물이다. 조선일보110일부터 <명사들의 국악 이야기>, 문화일보<우리소리의 뿌리>, 경향신문<가락 따라 소리 따라>, 한국경제신문<명인명창>, 국민일보<소리의 맥-명인명창의 고향을 찾아>, 일간스포츠<국악 365>, 세계일보<94국악의 해 맞아 살펴본 우리악기 우리풍류>, 동아일보<한명희의 국악교실>란이 마련되었던 것이다.


방송에서도 연초에 비중있는 프로그램이 제작되었다. 122KBS TV <심야토론-국악의 해>, 23SBS<시사기획-버려진 소리꾼들>, 210EBS <국악의 해 기념 특집기획-가얏고에 실은 민중의 정서>, 213KBS 1TV<문화가 산책-박동진 명창의 득음> 등을 방영하였다.


이 같은 언론의 반응은 1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선포 기념식의 응답이었다. "우리의 것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국제화는 결코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도, 경쟁력도 가질 수 없으므로 올 한 해 동안 모든 국악인이 뜻을 모아 국악의 원형보존과 재창조에 힘써 달라"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었던 것이다.

이에 비하면 놀이문화두 달 동안 5회에 단신 정도의 내용은 매우 빈약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놀이문화가 게재한 3가지 형태의 기념 표제(標題, title)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주는 다음 기록이다.


"올해는 국악의 해, 신명나는 밝은 사회

"우리 가락 겨레의 얼

"얼씨구 우리가락 좋을시고 우리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