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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칼럼 7 : 아리랑 말, 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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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칼럼 7 : 아리랑 말, 말, 말

                                          

                              기찬숙/아리랑학회 이사

 

 

 #1 우리 가요 트로트, ‘아리랑이라고 하자

최근 공연 중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끌고 있는 가수 나훈아는 25년 전 공연 중 아리랑을 언급하여 화제를 이르킨 바 있다. 우리의 대중가요 트로트를 아리랑으로 명명하자는 주장이었다. 1995년 광복 60주년 기념 <나훈아 코서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팝송, 프랑스는 샹송, 이태리는 칸조네, 일본은 엔카가 있는데 우리는 트로트라고 한다. 이제 한국은 아리랑이라고 하자 

화제는 되었지만 공감을 얻지 못해 실현도, 더 이상의 주장도 하지 않아 잠복된 아리랑 말이다. 그러나 이는 실현 여부를 떠나 아리랑의 상징성을 이슈화 했다는 점에서 기억할만하다.

 

관응.기미양.png
필자와 함께 한 관응스님, 경상북도 김천시 직지사에서,1997-08-01

 #2 아리랑은 한국인의 진언(眞言)

직지사 방장 관응(觀應)스님의 설법 중 아리랑을 언급하여 신문에 대서특필 된 바 있다. 1929년생으로 세수 94법랍 75세로 입적한 스님이다오래 동안 산문을 나서지 않는 스님으로 알려지신 분이 속세의 아리랑을 언급한 것이다.

 

"한국인은 타고 나기를 아리랑을 배우지 않아도 안다그래서 아리랑은 마치 진언이다진언은 그 뜻을 묻거나 의심하지 않는다그 자체가 곧 전부인 것이다.”

 

법문(法門)이란 말이 진리를 깨친 분의 가르침 또는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게 하는 문()’이라는 뜻이니 아리랑을 법문의 한 방편으로 쓴 것이 분명하다그래서 아리랑 밀’ 중 기억되는 말이다.

 

#3 "아리랑 엄마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 선생(1932~2006)은 작고 직전 피아노로 아리랑을 연주한 바 있다. 주변인들의 증언으로는 나이가 들면서 아리랑엄마란 말에 집착을 보였다고 한다. 그에게 아리랑은 엄마였고, 엄마는 아리랑이었다. 흔한 표현으로 '아리랑으로 쓰고 엄마로 읽는'것은 아닐까. 한국인 심성의 원초성을 확인시켜 주는 말이다.

 

#4 아리랑은 한국의 창()

1994<Song of Arirang>의 저자 님 웨일즈(Nym Wales/본명 Helen Foster Snow)를 만난 아리랑연구가 김연갑의 취재기에 나오는 말이다. 미국 자택에서 님 웨일즈를 만났을 때 단문의 대화에서 김산의 생애를 말 하는 대목에서 ‘korea'’arirang'를 동일 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아리랑으로 한국을 알고 있다고 반복해서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취재기에는 님 웨일즈의 말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Arirang is the window of Korea.”

 

#5 아리랑은 옛 노래이지만 오늘의 노래.

1960년대를 장식한 듀오 그릅 싸이먼 앤 가팡클(Simon & Garfunkel) 못지않는 남성 화음을 구사한다는 자부심으로 이름한 우리나라 에스 지 워너비(SG WANNABE)<아리랑>이 나오면서 언급된 말이다. ‘아라리도 있고 아리랑도 있고, 자신들의 아리랑도 있음을 표현한 아리랑 말이다. 가요 아리랑 중 기억되는 <아리랑>이 생성한 아리랑 말이다. 에스 지 워너비에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