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코리아 찬가’ 보급나선 김보성, 어린이·외국인 가수 등도 동참
"마스크 들고 대구를 찾아갔다가 돌아온 뒤 혼자 자가 격리 중일 때였어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힘을 주자’는 제안을 받고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담대한 비전을 담은 가사도 맘에 들었어요.”
‘의리파 배우’ 김보성(55·본명 허석)이 대한민국 응원가를 모토로 만든 ‘코리아 찬가’의 가수로 나서고, 뮤직 비디오에서 연예인, 스포츠 스타, 어린이, 외국인 가수 등과 소리 높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외친다.
‘코리아 찬가’는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전 이화여대 교수)이 기획하고 보급 운동에 나섰다. 홍 원장이 ‘한국은 자랑스러운 나라’라는 취지의 가사를 썼고,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모델로 유명한 서희태 음악감독이 곡을 붙였다. 홍 원장은 "일단 노래를 만들어 놓고 누구한테 맡길까 고민하다가 코로나로 고통을 겪고 있던 대구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달려간 김보성씨 사연을 접했다”며 "'으~리'를 외칠 때 굵고 신뢰감 주는 목소리가 한국인의 혈중 에너지(?) 농도를 높이는 데도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침 김보성은 ‘의리’ ‘아들에게’ 등 음원 두 곡을 낸 가수. 뮤직 비디오에서 장군 복장으로 등장해 활을 쏘고,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어린이들과 ‘칼군무(群舞)'를 펼친다.
‘코리아 찬가’ 보급에는 각종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한국 응원단을 자처해온 인물들이 대거 참여한다. 레드엔젤 박재현 대표는 "그동안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 같은 전투적인 응원가만 불러왔는데, 우리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졌는지 자부심을 고취하는 응원가 하나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응원단장 박용식(57)씨도 동참했다. 그는 축구 국가 대표팀이 해외에서 월드컵이나 올림픽 본선을 치를 때마다 단골로 중계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 붉고 푸른 물감으로 얼굴에 태극 문양을 칠하고 "대~한민국”을 외쳐온 유명 인사다. 박씨는 "대한민국 공식 응원가로 쓰일 수도 있는 노래인데, 내가 빠질 수는 없지 않냐”고 했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펴낸 푸른 눈의 한국인 이만열(이매뉴얼 패스트라이시) 아시아연구소 소장도 참여했다. 그는 "한국의 ‘홍익인간’은 보편성을 강조하는 매우 글로벌한 정신”이라며 "평소 선비 사상 같은 한국의 정신 문화를 보급하는 데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리아 찬가' 영어 버전 가사를 만들어 노래와 음, 율동을 같이하면서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들 외에 가수 박상민, 개그맨 윤형빈, 안젤리나 다닐로바 등 연예인들도 참여해 한꺼번에 노래하는 영상도 뮤직 비디오에 포함돼 있다.
‘코리아 찬가’ 보급을 위해 온라인으로 댄스 응원전 경연대회도 열린다. 방식은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댄스를 따라 하는 영상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고 해당 게시물의 인터넷 주소를 레드엔젤 홈페이지(동아일보 신동흔 기자 www.redangel2020.com)에 올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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