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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세가(宿世歌)

국악신문
기사입력 2020.07.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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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宿世結業-전생에서 맺은 인연으로

    同生一處-이 세상에 함께 났으니

    是非相問-시비를 가릴 양이면 서로에게 물어서

    上拜白來-공경하고 절한 후에 사뢰러 오십시오

     

    6~7세기 백제인이 목간(木簡)에 이두로 쓴 작품으로 2000년 충남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발견됨. 백제 시가 중 최고(最古)의 작품. 내용면에서도 신앙심과 화해정신을 담은 어디에 빠지지 않는 작품. 서울시립대 국문과 김영욱교수 연구결과로는 2003년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열린 백제의 문자특별전 백제 목간 숙세가(宿世歌)를 접하고 연구를 시작. 역사학자가 아닌 국어사를 전공한 국문학자로 백제인의 마음을 담은 소박한 가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서민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면서, 찌그러지고 울퉁불퉁한 판목 위에 새겨진 정겨운 글씨가 마음을 사로잡았지요.”라고함. 작명도 김교수가 한 것임.

    공무도하가에서 느낄 수 있는 세속적인 인연의 애절함과는 달리, 숙세가에서는 세속에서 벗어난 듯한 초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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